2013년 8월 28일 수요일

우리집 대들보.


몰랐내요.
아내가 이렇게 예쁠줄은....
가게에서 일하다 짬을 내서 찍은 사진이니데 가까이서 보니 더더욱 예쁜내요.
정말로..
내게 처음 왔을때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모습과 변하지 않는 심성으로
한결같이 내게 있는 아내.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말은 언제나 삼가하고
자신의 그려놓은 그림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언제나 신기하고 이상한 것들만 봐와서 그런지 엉뚱한 생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지금까지도 열심히 사는
여유만만한? 아내.
때로는 그 여유가 나를 힘들게 하고 대충대충 하는 스타일에
버럭지나기가 그냥 가지않아 힘들고 고통스럽게도 했는데 ...
이제는 도가 텄는지 요즘은 지나기를 가지고 말로도 때리고 몸으로도 조지고?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항상 한구석에 그늘진 모습에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견디기 힘들었었는데..
진작좀 하지.
사랑도 예전에는 그냥 불도져식으로 몰아 부쳐서 그런지 별로였는데
지금은 여자로서의 마지막 불꽃을 살리려는듯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허기사 이젠 도가 틀때도 지났다.
그 오랜 세월을 모진 시련, 엄청난 사건들을 이겨낸 그녀이기에..
내공의 힘이 이렇게 쎈줄 몰랐다.
외유내강이라...
아마도 아내를 두고 하는 말이리다.
그런 아내가 요즘 목이 아파 절절멘다.
꽤병이라도 부리면 좋으련만...
미련할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아내지만 세월을 이기기엔 너무나 나약하다.
안스러워 해줄것은 없어 반신욕에 피부 맛사지 ...일명 때밀기...로 몸을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그녀를 위해 똥통에서 삼사십분울 기다린게 전부인 나.
서로가 낡아져가는 몸뚱아리를 시간에 맞기는 우리기에
사실 해줄게 별로 없다.
해준다 해도 해주면 내가 더 힘들고 네가 더 고달프기에
서로가 그려려니 하며 넘어가는데...
그래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네.
이보시게 마누라.
아프지 마시오.
나이먹고 몸아프니 주위에 남는건 당신과 나뿐이라네.
서로 조금씩 기대고 서로 손잡고
남은 시간속에서 숨쉬고 웃을수 있는 그날까지 살살갑시다.
지나기가 벌떡벌떡 하는 그날까진 책임지고 당신을 끌고 가리다.
이제 조금씩 쉬어가는 우리가 됩시다.
사랑이란 말보다 더 깊은 말.
고마워요.여보..........                                     8/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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