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시작되어 쉬고가는 쨍이..
기념으로 남긴다고 전화기를 건네고..
어디서 많이 눈에 익길레 문득 쳐다본 바위 얼굴..
추억이 많은 곳인데 자전거를 타면서 보는 기분이
갈길이 먼 지나기를 잡는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내려 오는 길에 하도 더워..
이보다 신나고 즐겁고 상쾌한 일이 또 어디있으랴..
가다가 밑이 하도 아파서 긴바지는 벗어버리고...
다시 한번 느꼈지만 물놀이의 천국이 따로 없다.
오늘의 컨셉은 기차와 기적소리...
오늘은 요기까지...
그럼 그렇지 지가 안넘어지고 베겨????
쨍이와 씨름하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왜이리 반가운지..
오늘이 구월하고도 초하루에 연휴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어디론가 튀었을 지나기가
마음도 몸도 상해 올해는 방콕으로 계획을 잡았다.
젊은 친구와 캠핑을 가려다 아무래도 미숙한 친구라 반신반의 했었는데
자리가 좁다길레 포기하고 씨엔오를 택했다.
어차피 가야하는 길이기에 ...
식구들도 다들 바쁘다고 하고 가기는 가야겠고 ...
마침 가고싶어 하는 쨍이가 생각나 전화를 몇번 했는데 어렵사리 통화를 하고
의사를 타진하니 얼싸좋다고 따라 나선단다.
출발과 정지하는 방법을 잠시 알려주고 길을 나섰다.
갈때는 좋았지...
가슴이 설렌다나 어쨌다나...ㅎㅎㅎ
오늘 계획은 한 사십마일을 달려 헤걸스타운 조금 못미치는 곳까지
가려고 했었다.
왠걸...
한 삼사십분 달리니 및이 아프단다.
왕년에 누구 안아퍼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해 ,,, 하면서
얼르고 달래고 하면서 갔다.
속도도 안나고 컴플레인은 하고 가르쳐주면 궁지렁데며 말대구나 하고
정말 저 깊은 강물에 처박고 싶었다.
속으로 지복은 지가 같는구나 싶어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다시는 함께 하지 않으리라.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아내와는 너무나 차이나는 쨍이가 힘에 부친다.
이해와 배려를 바라는 내가 너무 오버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지나기 육보시 한번 잘하긴 잘한거 같은데...
그래도 다시는 함께 씨엔오를 가지 않으리라.
차라리 혼자 가리라.
그래도 말동무가 있으면 좋은데....
지나기 맘이 요랬다 조랬다 하는 밤이네요.ㅎㅎㅎ 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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