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제목에 어느 늙은 군인의 노래..라는게 있는데
그런 늙은 군인은 아닙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그냥 헐리인데 ...
옆집에 조카가 할리를 갖고 있어도 손도 안데보신듯...
폼나는 엉클 밥.
이렇게 높네요.
한적한 시골길 ...
그것도 해발 2000 피트가 넘는 구비구비 꺾어야 하는 산골마을.
그곳에 이모와 엉클 밥이 사신다.
나를 이곳 미국에 들이신 장본인이다.
나를 끝으로 더이상 들어온 사람은 없지만 ....
내게 엉클 밥은 그냥 흔한 백인 할아버지가 아니다.
많은 조카들 중에서 나를 엄청 좋아하는 엉클 밥.
세월이 지나 이제는 당뇨에 합병증으로 발을 자른다기에
언제부터 한번 보고싶었는데 벼르고 별러서 문안차 들렸더니
멀쩡하시길래 뭔일이래요..? 했더니
발가락 두개만 잘랐단다.
이쪽저쪽...
내하고 언제 빠에서 술한잔 하며 곰구경 하면서 시간을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완전 할배가 되어있어 마음이 그렇다.
밥먹고 밥값 하고가라며 라디오 안테나 세우는걸 도와달라는 엉클 밥.
돌아가는 내 오도방이 눈물을 머금으며 가는데 그걸보는 나는
그져 덤덤했다.?
세월의 무심함과 나의 게으름이 나를 그렇게 했나보다.
앞으로 얼마나 그를 볼수 있을까....
시간나면 한번 더 그를 찾으리라. 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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