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시리도록 추운 성탄절 아침에 산에 올랐다.
남들은 들뜬 마음에 오늘 하루를 보낼지라도 난 아니였다.
어느정도 인생의 이치를 안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살다보니 또 그것도 아니였다.
어깨가 시리도록 추운날씨에 땀도 나지 않았다.
허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그 산길을 그냥 걸었다.
왜 내가 이렇게 걸어야만 하며
왜 걸으면서 나를 찾을수 있을까....
오랜 지기같은 기지배가 힘든 호흡을 쉽게 하기도 했지만
너나 나나 다 같은 인생길에 애로사항을
이 넓은 산에 흘리고 다녔으니
이또한 즐겁지 않으랴...
털고 살자.
무겁다.
그러니 힘들지....
난 힘들게 가지 않으리란 확신이 서는 하루였다.
감사한 성탄절이다. 1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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