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아내와 이공일삼을 이렇게 ....






























토요일은 항상 힘이들었다.
주중에 내 용돈을 만드는 최고의 날이기에
그만큼 신경이 쓰이고 날카로웠다.
그러걱나 말거나 아내는 날씨가 너무나 좋기에
무조건 가자고 해서 어제 준비를 끝내고 갔다.
내가 생각한 모든 기우를 버리고
날이 좋아 질척거리는 그런 산행로도
너무나 좋았다.
비록 날이 어두워 많이 걷지는 못해도...
배가 고파 밥먹고 가고 싶어도
하루를 우릴 기다리는 할매때문에
집에가서 모시고 식당으로 가 한잔한 소주때문에
오늘도 아딸딸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날은 없으리라...
마눌님만 자빠지지 않는다면...                                    12,18.13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우리 막내 처제의 집들이...?



















막내 처제 혜영이...
아내와 많은걸 닮았다.
참고 인내하고 성실하고 날씬하고....
그런 홍아줌씨가 집들이겸 연말 파티를 하는데
아무리 산에서 진을뺐어도 가야만 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훌륭하고 술도 좋고
아이들의 웃음과 훈훈한 대화속에도 오로지 사업과 돈 그리고 일....
에구구............
지나기 산에다 다 뿌리고 오는 소린데...ㅎㅎㅎ
아무쪼록 오랜만에 보는 식구들...
모두 무병무탈하길 기원하며
혜영이 식구들 즐겁게 살기를 바래본다.
                                                                                                                  12.25.13.

살다보면 그게 그거죠.








































코끝이 시리도록 추운 성탄절 아침에 산에 올랐다.
남들은 들뜬 마음에 오늘 하루를 보낼지라도 난  아니였다.
어느정도 인생의 이치를 안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살다보니 또 그것도 아니였다.
어깨가 시리도록 추운날씨에 땀도 나지 않았다.
허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그 산길을 그냥 걸었다.
왜 내가 이렇게 걸어야만 하며
왜 걸으면서 나를 찾을수 있을까....
오랜 지기같은 기지배가 힘든 호흡을  쉽게 하기도 했지만
너나 나나 다 같은 인생길에 애로사항을
이 넓은 산에 흘리고 다녔으니
이또한 즐겁지 않으랴...
털고 살자.
무겁다.
그러니 힘들지....                                                          
난 힘들게 가지 않으리란 확신이 서는 하루였다.
감사한 성탄절이다.                                                 12.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