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밑에는 눈과 얼음이 햇빛에 녹아 작은 고드름이 달리고...
잔디밭엔 얼음들이 덮어져 있고..
엇그제 내린 비로 빗물은 스며들어 자국을 냉겼고..
하늘은 을씨년 스럽고...
나무들은 얼음옷을 입고 있네..
휴즈 박스에서 휴즈가 탓버렸네...
오후까지 밍기적 거리다가 집으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향하는 마음이 별로 가볍지 못했다.
오르는 산길엔 얼음과 차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은 역시나 텅빈 그자체에다 한기가 엄습을 해 힛터를 찾으니
작동은 고사하고 반응이 없기에 휴즈 박스를 열어보니
원 세상에....
끈어진게 아니고 그냥 타벼려져 있었다.
어쩌나...
답답한 마음에 필립한테 전화를 하여 조언을 구하고
주소를 물어 아무래도 이병선이 한테 가봐야 할것 같았다.
가는길 내내 아무일도 없었으면 하고 바랬다.
어디가 아프거나 잡혀갔거나 하면 큰일이니까....
집에 가니 할머니만 계셨는데
대화를 하는 도중에 느낀거지만 원래 그러시는건지
아니면 정말인지 햇갈릴 정도로 깔끔하셔서
뭐라고 말을 못할 정도였다.
난 싸우러 온 사람이 아니고 오래된 인연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리고 가능하면 아들을 돋고 싶다고 ...연락을 기다린다 하며
집으로 왔다.
몇일 뒤 정확하게 다음주 화요일에 전화를 주셨다.
지금 들어와 잔다고...
몰골이 꼴이 아니였다.
환자도 아닌데 왜그렇게 파삭 늙었으며 빼빼 말라 눈은 쾡하고..
이유인즉 열받아서 노름을 해서 그렇게 되었단다.
친구에게 모자르는 돈 오천불을 퇴짜를 맞고 심란해서
들린 곳이 노름장인데 거기서 친구들이 몇천불씩 놓고 노름을 해서
홧김에 했단다.
물론 돈도 다 잃고 그돈 찾으러 갔다가 몽땅잃고 엄마 돈까지...
그러니 미안하고 쪽팔리고 그러니 전화도 못하고
일을 하자니 재료살 돈도 없고....
결론은 하나 .
일하자.
일을 끝내자.
그래서 돈을 빌려주고 그돈으로 일을 마치기로.....
힘들게 얻은집 정말 힘들게 마무리 지을것갔다.
지도 살고 나도 살고.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 쉽고도 힘든것.
그래도 가자.
화이팅 지나기 하면서......
2/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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