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완전 좋아하는 토이...
어제 하도 맛있게 먹어 오늘도....???
해마다 틀려지는 얼굴?
요즘 생긴 의자인데 보기 좋아서..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아무렇게나 보아도 좋다..
물이 어디로?
알수 없는 드라이브웨이..
청소~~~
뭐니뭐니 해도 우리집 단풍이 최고다.
제니가 결혼을 한다고 아내가 일찍 집을 나서고
딸아이는 바쁘다고 늦게 들린다 하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산으로 가는데 가끔은 홀로 고립되고
무인도에 갖힌 그런 기분이 종종 들때가 있다.
엄마 때문에...
딸 때문에..
강생이들 때문에...
이유도 가지가지....
그래도 산에 가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일단은 가을의 품으로 들어서니 물씬 향기를 맡을수 있어 좋고
싸하게 코끝을 찌르는 차거운 산 공기가 너무 좋다.
더군다나 불을 피울수 있으니 더더욱 좋고..ㅎㅎㅎ
요즘 속이 불편하여 술을 사나흘 건너 뛰고
작은 소주잔에 와인를 몇잔 마시며 토이 불에 저녁을 먹고
뭔가 틀려지는 삶을 시작하려 산행을 위해 일찍 잤다.
아주 편안하게...
아침을 서두르기엔 내가 뭉기적거려 시간을 놓쳤다.
그래도 날씨를 첵업하고 물을 챙겨 바로 산으로 향했다.
벌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날씨 탓인지 다행이였다.
오랫만에 오르는 산은 산 그 자체로 있어도 충분한데
과분하게 눈을 호강시켜 삼매에 들때쯤
카팻을 깔아 놓은 가을의 산을 밟기엔 좀 그랬다.
이슬도 습도도 시간도 ...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실력이 어디 가리오.
정말 산행을 만끽하고 거의 다 끝날무렵
나의 안일한 생각이 순식간에 나의 운명을 바꿀뻔 했다.
바로 넘어짐이다.
바위에서 찰나에 벌어진 일이였다.
바위에 누워 순간적으로 어디를 다쳤나 생각을 해보니
목에 많은 힘을 준건 알겠고
엉덩이 왼쪽과 오른쪽 팔꿈치 밑에가 그랬고
어깨쭉지가 조금 그랬지만 괜찮은것 같았다.
일단은 부러지거나 뇌진탕이거나 관절이 삐거나 한것이
아니였기에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하고 말이 나왔다.
왠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산에도 부처님이 계신다는 생각으로
신령님께 고하고 산에 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무사히 산행을 끝내고 집에서 밥을 솥으로 먹고
드라이브웨이가 보이지 않아 붕붕이로 불고
저자거리로 왔는데 그냥 좋다.
가을은 이렇게 깊어간다.
지나기의 인생살이 처럼.....
지금을 즐기자.
모든건 다 지나간다.
무조건 지나기는 화이팅이다.
지나기 홧팅~~~
10/2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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