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게?
너땜시 부러질뻔 했다잉..
아침이 싱그러웠다.
회색빛 하늘이지만 온도도 습도도 좋았다.
문득 가을이란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다.
볼일도 봤겠다..
옷을 입고 산책을 하는데 이건 완전 가을이였다.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낙엽의 소리도 좋았고
주위의 단풍은 어떻게 말로 할수가 없었다.
어떤 사상이나 철학, 종교나 믿음도 자연의 어머니 앞에선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였다.
저절로 머리가 수그러들 정도로 어머닌 말로 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그렇게 산책을 끝내고 밥을 먹고 풀을 깎고 난뒤
예전부터 눈독을 드렸던 쪼개진 참나무를 챙기기로 했다.
잘난 톱 하나만 들고서..
아무리 그래도 나무는 나무였다.
얼마나 단단하고 무거운지...
체인 톱도 있는데 하며 후회를 했지만 떨어지고 뒹굴뻔 하면서도
몇게를 건저 집으로 왔다.
잡나무와 참나무는 질이 틀리다.
아는 사람만이 아는 진리인 것이다.
지나기는 알지만....ㅎㅎ
10/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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