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화요일 스테이크와 당근을 배달하러 할배 집앞에 도착했을때
정면으로 보이는 지는 해의 모습이 내게 말하는것 같아
잠시 차를 주차하고 사진으로 모습을 찍었다.
아침에 뜨는 해도 눈으로 볼수 있고 저녁 노을 불사르며
지는 해도 볼수 있다.
허나 정오에 태양은 눈으로 보기엔 너무 강해 볼수 없듯이
인생도 태어날때의 인간과 가기 전에의 인간은 같기에
왜?
아기때는 예쁘고 가냘퍼서..
그때도 누워있고 그저 싸고 먹고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고
늙어서 병들면 힘없고 인생이 가엽고 불쌍하고
거동을 못하니 수발을 들어줘야 하고,,..
무엇이 틀리나??????
똑같지만 틀리다.
어리면 돌봐주지만 늙으면 주위에 사람이 없다.
문안 아닌 문안을 드리고 오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내가 여기 미국에서 살수 있도록 기반을 잡아준 대부인데..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한국에 계섰던 아버지처럼..
허나 병원에서 한말씀 던진게 마음에 걸려
하려고는 하는데 마음데로 되지 않는다.
솔직히 포기하려 한다.
혼자 이만큼 지랄했으면 됬지 뭘....
돈, 여자, 명예, 권력????
다 똥이다.
큰집에 늙은이 둘 .
그중 하나는 거동도 못하고 하나는 수발을 들기엔 너무 나약하고
집에 사람은 없어 적막하기 그지 없고....
인생 뭐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데
피부로 느끼는 생생한 인생 드라마의 한편이다.
강아지가 잠꼬대를 한다.
어쩌면 저 잠꼬대 한방엥 삶이 오고 가는 것은 아닌지.....
6/3/201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