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일 일요일

봄은 봄인데...아직도....

 봄이라서 그런가 물이 많네...

 나무에만 물이 오르고 처녀들만 물이 많은줄 알았는데...ㅎㅎㅎ

 우리집 들어가는 길에 핀 난초.
봄의 전령사라고 하던데...
 넉달만에 해놓은 작품.

 감개무량 그 자체다.



 흙이 너무 많아 돌이라도 깔아야 하는데..
 천수경으로 대신한 내 마음.
 이거이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맑은 하늘처럼 나의 맘도 그랬으면...

산정호수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이주만에 올라갔다.
매번 올라갈때마다 마음이 얺짠아 가기가 그랬었다.
갈때 마다 집하고 이야기를 하고 오는데
매번 실망만 주고 거짓말만 했으니 무슨 낫으로 집을 보겠나....
오늘은 그래도 사연 많은 이병선이 일을 했다고 가보니
계단을 조금 해놓았다.
물론 이틀동안 한 작품이다.
물건은 작년에 사다 놓고 이제야 손을덴 것이다.
감지덕지 ....
감개무량.
원래 계획엔 지금이면 난 여기서 소꼽장난 하고 살고 있어야 하는데...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성질도 난다.
하루에도 수백번은 죽이고 살리고 하니까...
진심이다.
정말이다.
허지만 맘껏하면 모든걸 잃는다는 진리 앞에
그저 마음을 너그럽게 먹지만
한번 어긋난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끝날때 까지 지금의 마음이 계속일텐데...
돈은 돈데로 마음은 마음데로 고생이니
내집이 웃기긴 웃기는 짜장면 인가 보다.
살때도 그렇게 애를 먹이더니만...ㅎㅎㅎ
그래도 집에 앉아 봐라.
얼마나 넉넉하고 편안하고 아늑한지.
어서 완공이 되었으면 하고 빌어본다.
내마음을 천수경에 담아 커닝햄 신령님께 전해 본다.
                                                                                     4/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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