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단풍 카페트...

오랫만에 굴뚝 바위에 올라 가을을...
내 완전 좋아하는 토이...
어제 하도 맛있게 먹어 오늘도....???
해마다 틀려지는 얼굴?




요즘 생긴 의자인데 보기 좋아서..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아무렇게나 보아도 좋다..
물이 어디로?
알수 없는 드라이브웨이..
청소~~~

 뭐니뭐니 해도 우리집 단풍이 최고다.


제니가 결혼을 한다고 아내가 일찍 집을 나서고

딸아이는 바쁘다고 늦게 들린다 하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산으로 가는데 가끔은 홀로 고립되고

무인도에 갖힌 그런 기분이 종종 들때가 있다.

엄마 때문에...

딸 때문에..

강생이들 때문에...

이유도 가지가지....

그래도 산에 가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일단은 가을의 품으로 들어서니 물씬 향기를 맡을수 있어 좋고

싸하게 코끝을 찌르는 차거운 산 공기가 너무 좋다.

더군다나 불을 피울수 있으니 더더욱 좋고..ㅎㅎㅎ

요즘 속이 불편하여 술을 사나흘 건너 뛰고

작은 소주잔에 와인를 몇잔 마시며 토이 불에 저녁을 먹고

뭔가 틀려지는 삶을 시작하려 산행을 위해 일찍 잤다.

아주 편안하게...

아침을 서두르기엔 내가 뭉기적거려 시간을 놓쳤다.

그래도 날씨를 첵업하고 물을 챙겨 바로 산으로 향했다.

벌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날씨 탓인지 다행이였다.

오랫만에 오르는 산은 산 그 자체로 있어도 충분한데

과분하게 눈을 호강시켜 삼매에 들때쯤

카팻을 깔아 놓은 가을의 산을 밟기엔 좀 그랬다.

이슬도 습도도 시간도 ...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실력이 어디 가리오.

정말 산행을 만끽하고 거의 다 끝날무렵

나의 안일한 생각이 순식간에 나의 운명을 바꿀뻔 했다.

바로 넘어짐이다.

바위에서 찰나에 벌어진 일이였다.

바위에 누워 순간적으로 어디를 다쳤나 생각을 해보니

목에 많은 힘을 준건 알겠고

엉덩이 왼쪽과 오른쪽 팔꿈치 밑에가 그랬고

어깨쭉지가 조금 그랬지만 괜찮은것 같았다.

일단은 부러지거나 뇌진탕이거나 관절이 삐거나 한것이 

아니였기에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하고 말이 나왔다.

왠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산에도 부처님이 계신다는 생각으로

신령님께 고하고 산에 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무사히 산행을 끝내고 집에서 밥을 솥으로 먹고

드라이브웨이가 보이지 않아 붕붕이로 불고

저자거리로 왔는데 그냥 좋다.

가을은 이렇게 깊어간다.

지나기의 인생살이 처럼.....

지금을 즐기자.

모든건 다 지나간다.

무조건 지나기는 화이팅이다.

지나기 홧팅~~~

                                           10/25/2020.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가을.... 너 참 좋다...

 



겨우살이 준비.
무슨 양아치들 연장 같네...ㅎㅎ
야외에서 맛있게 얌냠냠...
김치. 김. 짬뽕 국물.비엔나 쏘세지..
아침 밥.
정말 멋지다.
멋지다.
음...~~~
지나기의 얄숙이 눈썹..
이보다 좋은 구도와 색상이 나오려나?
아무리 배불러도 따스한 국물의 라면...

일품이죠.

고추장을 발라서...ㅎㅎ
가게서만 보던 티본 스테끼를 먹으라고 주신 마나님...


밤에는 기온이 뚝하고 떨어졌어도 불을 피워 저녁을 먹었다.

그것도 맛있게...

이젠 양도 적어 고기도 한덩어리면 족한데

추우니까 국물 라면은 덤으로...ㅎㅎ

아침엔 산을 오르려 했는데 게으름이 났다.

날도 춥고 날이 좋아 인간들도 많을것 같아 그냥 제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가을이 아니기에

가을 속으로 빠져들려고 동네바리를 하는데

너무나 상쾌하고 시원하고 멋진 단풍의 모습에

저절로 넘버원 소리가 나왔다.

푸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가을 낙엽의 비를 원없이 맞으며

가을 속으로 내가 걸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겨우사리 준비를 한다고 주서온 나무를 자르는데

오늘이 이모 생신이라고 연락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요맘때쯤인데 하고 아내에게 물었었는데

시간의 여유도 없이 ...ㅉㅉㅉ

새로 이사간 숙진이 집은 좋았다.

새집에 집도 크고 모든게 새로워 좋았다.

주차된 차들은 너무 럭스리해서 뭐라 말 못하겠고....

그래도 지나긴 지나기 맘대로 산다.

내 맘 편하고 즐길거 즐기고 사는 나...

아내가 싸준 코로나 맥주를 감사하게 마시며

고마운 미소로 답할줄 아는 나....

너무 좋다.

산이 있어 좋고 먹고 마실게 있어 좋고

따스하게 불피우고 쉴수 있어 좋고

뒤에서 배려해주는 아내가 있어 더더욱 좋고

멋진 장비와 든든한 둔둔이가 있어

신나는 지나기다.

뭣이 부러우랴....

앗싸 지나기다.

홧팅.....!!! ㅎㅎㅎ

                   10/18/2020.

2020년 10월 11일 일요일






뭐게?




 너땜시 부러질뻔 했다잉..


아침이 싱그러웠다.

회색빛 하늘이지만 온도도 습도도 좋았다.

문득 가을이란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다.

볼일도 봤겠다..

옷을 입고 산책을 하는데 이건 완전 가을이였다.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낙엽의 소리도 좋았고 

주위의 단풍은 어떻게 말로 할수가 없었다.

어떤 사상이나 철학, 종교나 믿음도 자연의 어머니 앞에선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였다.

저절로 머리가 수그러들 정도로 어머닌 말로 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그렇게 산책을 끝내고 밥을 먹고 풀을 깎고 난뒤

예전부터 눈독을 드렸던 쪼개진 참나무를 챙기기로 했다.

잘난 톱 하나만 들고서..

아무리 그래도 나무는 나무였다.

얼마나 단단하고 무거운지...

체인 톱도 있는데 하며 후회를 했지만 떨어지고 뒹굴뻔 하면서도 

몇게를 건저 집으로 왔다.

잡나무와 참나무는 질이 틀리다.

아는 사람만이 아는 진리인 것이다.

지나기는 알지만....ㅎㅎ


                                10/11/2020.






 아내와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산으로 가는데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프고 했다.

마침 데브라가 준 저녁 식사가 있어 아내가 그것으로 하란다.

비가 올줄 알았는데 별이 말똥 거리기에 불을 피우고

그 위에 올려 놓고 불도 때고 별도 보고 와인도 마시고

마침 순한 가을 밤바람도 느끼고 하면서 기다렸다.

성미 급한 지나기...

아니?

시장한 지나기가 그걸 기다리겠는가..

그냥 들고 뜯고 했다.

데워지거나 말거나,,,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았고 느낌도 좋았다.

별것 아닌데도 괜찮았다.

그렇게 모닥불의 만찬은 끝이 났고 

지나기 배는 뿔록 솟아났다나 어쨋다나,,,,ㅎㅎㅎ


                                 10/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