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 일요일

시원하게 살아야죠.

 아무리 비가 와도 검문소를 통과하자면 서야죠.
 내리기 싫은데...
 하도 노랭이 들이 들어와 응급으로 신문으로 틈새를 매꿨는데...
 요렇게..
 전기가 나갔는가뵤..
 추억의 램프...
.. 불이 없으니 끓여 먹으려고
 에구구... 뭔 일이다냐?
 심술 아니 뭔지 모르지만 심통이??? ㅎㅎㅎ
 비는 기차게 오고요...
 램프에 불을 댕기고..
 물을 올려 놓고..
 면을 삶고..
 면을 끓이고...
 소스를 집어 넣고..
 면과 함께 웃기는 짬뽕 탄생...
 그런 의미에서 ..

 앙증맞은 놈.
 이런 모습 봤수?
 새밥 뽈때를 이렇게 한시간을 파고 돌리고 빼네고...
 연장 총출동 했는데...
 결국은 여기로...
 이렇게 알몸으로..
 알몸으로 지내는 지나기..
 풀깎고 비를 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
 뭔놈의 노랭이들이 이리도 많다냐?
 복도에 깐 카펫이 별로...
 괜찮네...
오래 가자구나..
 개울에 피어나는 물안개...
물안개 2...


몸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고달펐다.
그래도 하루를 정리하고 집에 와 아내와 행복한 오후를 가진후
꾸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향했다.
비가 왜그리도 내리는지....
도착한 산집엔 젖음 그자체였다.
게다가 전기까지 나가 있었고...
황당한 순간도 잠시 지나고 램프를 찾아 불을 지피고
버너를 찾아 물을 끓여 밥을 준비 하고 하는데 불이 들어왔다.
이렇게 기쁠수가...
시계를 보니 열두시간 정도 정전이였던것 같다.
어쨋든 밥을 먹고 잠을 자는데도 엄청난 비가 왔다.
왜 그렇게도 빗소리가 좋은지 창문을 열고 잤더니
새벽엔 추워서 깼다.  ㅎㅎㅎ
혼자서 아침을 먹는다는게 별로 즐거운 일은 아니것 같다.
거의 열두시가 되어 국밥을 끓이다 못해 탕으로 먹고
아내가 좋아하는 새밥 뽈대를 세운다고 근 한시간을
씨름하다 결국엔 땅에다 박고 돌을 올려 놓음으로
끝을 맺고 주위를 돌아보니 잡초들을 정리해야 할것 같아
비오는줄도 모르고 일을 했더니 옷이 다 젖었다.
혼자 있어도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그렇게 산에서 세속으로 돌아가는 길이 좋은줄 모르겠더라.
그냥 그렇게 산에서 쉬면서 먹고 마시고 그러면 좋으련만...
그런 날이 곧 오리라 믿으며 그날을 위해
지나기는 저자거리에서 삶을 영위한다.
기운내라 지나기....
화이팅 하며 오늘도 지금처럼 가자구나.
                                                                     7/2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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