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6일 목요일

크지만 작은 사고....

 안으로 스물 몇바늘....
밖으로 스물 몇 바늘.... 합이 오십바늘...
 멀쩡한 가로등..ㅎㅎ
 흔적 1.
 흔적 2.
 증거 자료...
 주위 환경.
저렇게 넓은데...


어제 저녁을 먹고 아내하고 베드민턴을 쳤다.
신발을 신고 나가는데 양말을 행복이 한테 뺏긴걸 신고 갈까 하다
그냥 나가는데 발이 약간 미끌거렸다.
얼마 치지도 않았는데 사고가 났다.
아내가 준 공을 받아 치려고 했다가 맘보다 몸이 먼저 나가며
가로등과 부딪혔다.
아~~좀 세게 부디쳤다는 생각은 들었고
뭔가가 흐른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내가 처음엔 별것 아닌줄 알다가 갑자기 호들갑을 떨고
전화를 찾고 엄마를 부르고 난리가 났다.
엄마가 준 휴지로 머리를 누르니 피가 줄줄줄....
아내는 그 와중에 구급차를 부르고 경주를 부르고 덜덜덜 거리며
엄마보고 덜덜 떨지마란다
금방 구급차가 오고 예쁜 아이가 지혈해주고
바로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마자 금방 경주가 할매 모시고 오고
좀 있으니 방을 배정 받고 바로 인적사항을 확인 하고
꿰메기 시작했다.
마취를 하고 내피와 표피를 꿰메는데 약 오십바늘을  꿰멨다.
머리통 찢어진거는 어차피 붙을 텐데 목을 다친 난 그게 걱정이다.
아니나 달라?
자고 나니 목에 통증이 장난이 아니였다.
아프며 누워 있어도 내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물어준 내잇.
오밤중에 병원까지 왔다가 헛걸음한 빡정화.
달달달 떨며 어쩔줄 몰라하던 울 할매.
어디든 무슨 일이든 부르면 총알 같이 쫓아오는 내딸.
하룻밤 사이에 폭삭 늙어버린 내 마눌님...
말썽꾸러기 행보기와 예쁜 초롱이 그리고 사랑이와 스노위....
내 주위의 사람과 강생이들이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난 몸이든 마음이든 어떤 부담이 없는게 이상하다.
정말 누구의 잘못도 누구로 인한 사고도 아닌 그냥 헤프닝일 뿐이다.
마음아파 하는 아내의 잘못은 더더욱 아니고...
그냥 몸이 안따라 가는 내탓이라고 말하면 더 좋을것 같다.ㅎㅎㅎ
누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별로 좋지도 않은 사진을 올려 놨다고....
허나 훗날 보면 이것도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서 살짝 발을 담궈본다.
쨍이가 쎅시하게 하고 병문안 옷것도 희안한 일이다.ㅎㅎㅎ
이렇게 아파도 웃으며 지나가는 지나기....
몇일만 아프자.
화이팅...
이만한게 천만다행 이라며 씩 웃는 지나기다...ㅎㅎㅎ             4/2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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