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불고기...
칼국수...
요렇게 산다.
용암석 구이
특제 소스
살짝 양념도 하고..
갑자기 날씨가 요동을 친다.
왠 겨울 날씨가 70도.
반바지에 짧은 티셔츠가 왠말인가..
그런데 난 왜이리도 추운가.
산으로 가는도중 그냥 나를 생각했다.
요즘 뭐가뭔지는 모르지만 이상하다.
갈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집중도 안되고
확신이 서지를 안는다.
아내와의 사랑 놀이도 언제부터인지 제대로 해본지 오래된거 같고
good life is good sex 라고 신념을 가지고 사는 나인데
그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나보다.
몸이 그래서 그런가?
몸이야 그렇다고 치자.
마음은?
나도 모르게 서서히 뒤로 물러나는 나를 느꼈다.
타성에 빠진 것도 아닌데...
살면서 이런적이 없었는데 모른척 하거나
무기력 무능력 하게 변해가는것을 느낀다.
알면서도 하지 않고 하려하면 두손 들고...
산에 도착해 뭘 먹을까 연구를 하는데
내가 무슨 짓인가?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바람이 불던 그런것에
상관 없이 하고픈데로 하던 나였는데
바람이 분다고 어쩔까 망설이는 나를 보곤
실망을 느꼈고 고요함 속에 나만이 있는 나를 보고는
외로움과 절망감을 느꼈다.
그 공허함을 오늘은 독한 위스키로 달래 보았고
결국은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말았다.
난로에 장작은 다 타버려 제만 남아 있었다.
씻지도 않고 그냥 잠이 들어버린 나..
새벽에 강풍과 장대비에 잠이 깨었지만
그도 무시하고 눈도 뜨지도 않았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이지랄 하려고 산에 왔단 말인가?
이지랄 하려고 산에다 둥지를 틀었단 말인가?
이지랄 하려고 아무도 없는 정막한 곳에
홀로 있단 말인가?
누워서 궁리를 해 보아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일어나 옷을 입고 밖을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을 만들면 될것 같아
땔깜을 준비하기로 했다.
불쏘시게....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움직이며 톱질을 하고
도끼질 하여 차곡차곡 쌓여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
이렇게 라도 살아야지.
안되면 되게 하는 방법을 아는 지나긴데
정말 좀 쉬어야겠다.
마음이 너무 어수선해.
예쁘고 착한 아내를 위해서라도
내가 나를 추스려야겠다.
지나기 힘내라....
이땡 장땡이다.
이러면서 살며시 웃음 짖는 지나기다....ㅎㅎ
1/1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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