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물이 ...
폼하구....
삼겹살 돌구이 준비.
망할놈의 벌벌벌...
아내와 함께 걷다가 무너져 아쉬웠었는데...
요걸 그렇게 좋아하니 어쩌면 좋냐..
발베니 21년. 리키가 주었는데 오래되면 콜크가 말라 부러진다네.
확실히 웃으면 좋아..
아무리 작은 나무라도 통으로는 잘 불이 않붙어 도끼질좀 했지.
덕분에 눈탱이가 되었지만...ㅠㅠㅠ
재활용을 했더니 너무 완벽해...
물이 불기는 불었는데...
아직도 멀었다.
얼마 남지 않은 단풍 짜투리.
바람이 센건지 아니면 나무에 맞았는지 부러졌네.
단풍 융단.
내가 만든 화덕에 불을 붙히니 좋네..
이렇게 길어야 바람에 깃발이 날리지...
뭔놈의 일이 그렇게 힘든지....
토요일이 원래 그렇지만 오늘은 유난히 좀 그랬다.
뻬콩도 안하던 짓을 해데며 방방 거리고..
그렇게 일과를 마감하고 딸을 한번 보고 산으로 향했다.
낙엽에 파뭍힌 작은 내 집.
언제봐도 정겨운 내 집이 그 거센 바람에도 끄떡없이 있었다.
비록 깃대는 부러져 있었지만 ...
혼자지만 절대 혼자가 아닌 산 집..
바람도 나무도 작은 동물들도 함께 하고
해가 저물면 화덕에 불을 붙히고 어둠 속에서 밤의 보석들도 보고
이런 호사를 어디서 얻으랴.
거기다 안주겸 주식으로 반주 삼에 한잔 하고...
쪼금 과하게 마셨지만 ...ㅠㅠ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새날이 되었지만
창문 넘어 산은 완전히 단풍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다 떨어진 단풍...
바닥에 쌓여 멋진 단풍의 바다를 감상하게 하는 기분을 뭐라고 할까나...
아무리 작은 나무라도 통으로 되어 있으면 불이 잘 안붙어
전에 쌓아논 나무에 도끼질좀 했다.
물론 눈탱이 되는 보너스도 얻고...ㅎㅎㅎ
그렇게 하루가 가면서 지나기의 가을도 깊어 간다.
지나기의 가을도.....
11/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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