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2일 일요일
Let's go...
서서히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벽을 허물고 계단을 없에고...
없는 그림에다 우리의 생각을 더하려니 힘들기만 하다.
오늘로서 수술 삼일째..
집에 있으려니 도저히 안되겠다.
날이 갈수록 목은 점점 부어가고 말소리도 음식물도 거기에다.
약에 취해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말라빠진 엉덩이 살에 쥐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일한것도 보고 돈도 주고 할겸 아내와 길을 나섰다.
처음에 차탈때만 그렇지 괜찮았다.
어차피 내가 가서 쉬고 지지고 볶음을 당할곳.
이런들 어쩔거며 저런들 어쩌리요.
불편함을 편함으로 알아야 하는 곳.
적막함을 자연의 소리로 가득 체워야 하는 곳.
흘린 땀의 씨앗이 더더욱 푸르름을 만들어
지나기가 있을 이곳을 아름답게? 할것인데...ㅎㅎㅎ
어쨋든 일은 시작되었고 그곳에 내가 있을것이다.
지나간 모든 찌꺼기들이 이곳에 있다.
얼마만큼 나올지는 나만 안다.
내 어깨 위에 쌓여올린 나만의 업덩어리가 얼마인지 세월이 말해주지 않던가...
설사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다.
지나가면서 알것이고 지내면서 알아갈것이기에...
어쩌면 이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이번처럼 덤덤히 받아드리고 더더욱 열심히 살아갈거다.
작지만 무지무지하게 큰 지나기의 세계..
그 속에 아내와 내딸이 함께 하기에...
홧팅.... (할매도 낑궈주자...ㅎㅎㅎ) 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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