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토요일
아빠 날이라는데...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지도 못했다.
그저 쉬면서 몸을 편하게 하면서 내일을 기다리느라 도통 몰랐다.
하루종일 머리방으로 달러방으로 샤핑 방으로 걸스데인줄만 알고
다니거나 말거나 하면서 난 내 할일만했다.
저녁이 다되어 들어온 여자 삼인방.
별일 없이 다들 잘놀다 왔구나 하고 생각하니 시장기가 밀려왔다.
할매는 그렇다치고...
아내는 밥한다고 왔다갔다 하고 딸아이는 뭘하는지 상도 차리지도 않고
엄마도 도와주지도 않고 밥이 다 되어 불러도 대답만 하고 보이지도 않더니
내게 요런걸 주면서 딸아이 하나가 백명의 자식보다 났다고 자찬하며
살며시 안아주는데 그저 어떨떨 했다.
내가 알기에도 기천불씩 하는 메켄토시 애플 컴퓨터.
그리고 기백불이 족히 넘을 헤드폰.
물론 돈도 돈이지만 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요즘 사실은 걱정이 떨어지지 않아 고민인데 ...
전에 몰랐던 사람사는 맛과 사랑을 알아가는데 시간이 별로 없는것 같아
어떨땐 조바심도 나고 서두르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욕지거리도 나오며 하필이면 나냐고 지랄도 해보려 했지만
부질없다는걸 알기에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새로운 길이 나온다는걸 아는
지나기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는데
딸아이의 말한마디와 선물에 정말 녹아내린 지나기다.
다시 힘을 내련다.
까짓거....
한번 해보는거지 뭐....
그러면서 사는거고.....
인생 그러다 보면 알게 될테고 그때쯤 되면 가는거지 뭐...
허나 지기는 싫다.
짐이 되는건 더더욱 싫고...
그래서 지나기는 열심히 갈거다.
마누라 말 잘듣고 딸아이 말 잘 경청하면서....ㅎㅎㅎ
신나는 지나기 오래오래 행복할지어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모르면 잘 물어보는 지나기...
컴에 훌러덩도 가끔 있는데 어쩌지???ㅎㅎㅎㅎ 6/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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