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있었다.
한여름 장마도 아닌데 한달 정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도 다녀왔지만 오늘도 내집에 갔다.
적막한 산장에 비가 내리는데 온 천지가 비의 실로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비의 실로폰 소리....
여기서는 여러가지 제약조건 때문에 그 소리를 듣기 힘들지만
산장에는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맞춰
제각각의 소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엄청난 환타지의 음이 들렸다.
너무나 좋아 더 머물고 싶지만 아직은 미완성의 산장이기에
비소리만 듣고 왔다.
하는 일 없이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은 내 산장....
너를 즐기고 아끼며 품고 싶어 그렇게 지나기는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 세월의 보답으로 너를 사랑하며 오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질질 끌고가는 몸뚱이라도 네게 있고 싶단다.
함께 있는 그날까지 함께 뒹굴며 어우러져 보자구나....
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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