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0일 일요일

hilling....

 올드랙 가는 길목에 있는 nicholson hollow trail....

 시작부터 경쾌한 멜로디로...
 뭣이 있댜~~~~~~~~~~~?
 길위에 핀 이름모를 꽃들도 오늘따라 예뻐 보인 이유가 뭘까....
산에 가면 언제나 있는 그런 꽃인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힘들게 일하고 샤핑가서도 힘들었던 다리....
그래도 그다리로 걷는데 그져 신통방통 하여라...
 어?
저멀리 보이는 사람은 메인에서 온 사람인데...









 캬~~~~~~~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온산을 울립니다.

 암...
그냥은 못가시징...




 너무나 시원한 소리기에...

 나무 껍질이 이상하더라구요.
이상한 뭐만 있으면????ㅎㅎㅎ
 요기가 메인 입니다.
두갈래로 나뉘어지며 돌아오는 길인데...




 별나게 징검다리가 많았죠.
 우리의 물찬 제비?ㅎㅎㅎ





 봄이죠 봄....






 문이 닫혀있는 케빈은 좀 그렇더라구요..

 드뎌 점심시간...
먼저 준비해간 와인을 쿨러에 입수시키고...




 메인을 먹기전에 가볍게 반주로...




 자...
보그르르 국수가 삶아져 갑니다.

 이만하면 진수성찬.
 드디어 국수와 육수가 조우합니다.


 오늘은 국수 건배.
 요맛은?
지나기 얼굴한번 보시면 알겁니다.


 후르르르르르르륵...ㅎㅎㅎ


 자~~ 먹었으면 또 길떠나야죠.
 요리가면 계속 물따라 간다고 공갈친 지나기....


 인디안 런 트레일을 한참 올라갑니다.





 이놈의 이정표를 찾는데 근세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왜냐면 케빈까진 별로 멀지 않아 산보처럼 갔는데
지도를 봐도 조금 멀긴 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잘걸어준 아내가 예뻐서...

 그림자도 이렇게 함께 갑니다.
 니다리 내다리 ...
니발 내발...
합하여 두개.
 하루에 피곤에 치인 발을 시원한 얼음물에 담구고 식히니
세상이 부럽지 않더라구요.
무얼 찾는겨?
돌맹이를 좋아하는 아내의 한마디
뭘 누르기에 좋다나?
뭘?
날????ㅎㅎㅎ

오랫만에 물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시작부터 시원한 물소리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 별천지였다.
올드랙은 많이 왔었지만 여기는 그저 지나는 길이였을뿐...
산은 아무것도 내게 주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알아서 챙겨 가고 모르면 그만이고...
말없이 내게 보여준 산.
힘들고 지쳐가는 내게 산은  아무말 없이 그져 보듬아 주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메뉴도 끝내주고 모든게 좋아보였다.
진수와 성찬이 만나는 점심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이 다른 걸
좋아하는 지나기가 공갈을 쳐 인디안 런 트레일과 또다른 트레일을
지나야만 니콜슨 할로우 트레일을 만나 오늘 하루의 산행을 접는데
생각보다 긴 코스였다.
장장 11마일....
처음 산행길이 다 그렇지만 특히 아내를 동반한 지나기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
쉐난도에서 길을 잃으면 적어도 10마일 이상은 고생을 해야 하기에
정말 노심초사란 단어가 내게 맞아떨어졌다.
젠장....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지나기 산악회의 메뉴도
머리속엔 없었다.
그저 아내를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가야한다는 이유만 있을뿐....
그래도 말없이 걷는 아내의 뒷모습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일까????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준
쉐난도의 산신령께 감사드리며
또다른 지나기의 추억을 가슴에 담으며
내일도 열심히 가리라...
지나기 마누라 손잡고....
룰루랄라 하면서....ㅎㅎㅎ                                                     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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