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잠을 자고도 서방님 아니 돌쇠 줄 밥시간이 되지 않아
등산가는 길목에 있는 주유소에서 빵과 치킨으로 아침을....
매번 지나던 길목에 있는 트레일 ....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아는게 인생인듯...???
정겨운 징검다리....
정말 정겹다.
싸나이가 이정도는 되야하는데....ㅎㅎㅎ
지나기와 비슷????
징검다리 위에서 왠 말타기...
못말리는 장난기는 세월이 지나도 않되..........
아무리 둘러 봐도 오로지 산 산 산.....
그런 산이 좋은 지나기...
메인에서 온 친구가 찍어 줬는데
지나 우리나 걸어온 시간은 일이십분 차이...
그동안 우린 놀다 왔으니까..ㅎㅎㅎ
뭐하고?
묻지마.
물으면 다쳐...ㅎㅎ
드디어 점심시간...
뜰채? 준비.
그리고 표주박 비슷한거...
요기다 막걸리 대신 시원한 시냇물 한잔.
캬~~~~
누가 뭐래도 산삼 썩고 곰이 오줌싸고 노루가 응나한 그런 물이라도 좋다.
시작해 볼까나?
준비를 끝내고 흐르는 물속에 마음을 보내며...
었쭈그리...
물이 끓어요.
산에서 내려온 물로 오늘의 메인을 준비하는 지나기...
보이나요?
완전 빽으로 변한 국수들...ㅎㅎㅎ
드뎌 다 끓었다.
전에 법정 스님이 요거이 가장 맛있다 해서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
정말로....
별거 아닌데..
남들은 후식으로 먹는다는데...
별에 별것 다 집어넣어 맛있게 먹는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보다 더한 진수와 성찬이 있으면 나와보라구해~~~
점심이 끝나고 따끈한 차 한잔으로 오늘의 시작을 알린다.
먹으면 싸야하고...
물줄기가?
아직도 쌩쌩돌이인 지나기...ㅎㅎㅎ
언젠가 요로코롬 되겄지?
그래도 간다.
산넘고 바위 건너...
너무 긴 산행에 지친 아내를 위해 사진을 부탁.
깊은 산속의 지나기...
그래도 외롭지 않다우...
정말 히안한 하루였다.
시작부터 주위 경관이 너무나 좋았다.
바람과 물과 나무와 바위.
그런것이 있는 산...
내가 가지고 갈만큼만 가져가라는 무언의 말씀과
내가 갖고온 오만가지 삼라만상의 형상들을
내려놓고 가라는 산...
그래서 좋다.
욕심 부리지 않고 타협도 이해도 필요하지 않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과하면 과한대로
모자르면 모자른대로...
가다다 힘들면 내려 놓으면 그만이요
가다가 모자르면 담아 가면 그만인 것을....
그래도 아내 때문에 너무 맘고생한 지나기...
초행길이 다 그렇지만
모든걸 믿고 따르는 아내가 없다면
이렇게 할 지나기는 절대 아니다.
그 넓고 깊은 산에
당신이 있어 고마우이...
또 갈꺼나???????? 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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