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몰아친 태풍으로 오늘 산행은 엉망이지 싶어 늦장을 부렸다.
거기에 아내는 옷을 다입고 하나도 챙기지도 않고 나만 보는데
갑자기 뚜껑이 열렸다.
뻔히 산에가는줄 알면서도 그냥 멍떼리고 있는 아내가 얄밉기만했다.
가면서 가니 안가니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은 내가 졌다.
질걸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1%만 남을 위해 말을 하고 마음을 열고 그를 위한다면
세상은 사랑과 이해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가득 할텐데..
나도 그걸 알면서 이해하면서도 가끔은 아직도 성숙한 인간이 아니기에
그렇게 열리나 보다.
어쨋든 미끄러운 바위산에서의 하루는 정말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아내가 조금은 힘들어 하는 그런 코스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산에서 조금씩 내려놓고 살아야 하기에
난 또 산에 가리라.
아내의 손을 잡고.... 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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