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0일 일요일

가을이 벌써?

 
밭에 꽃이 피었길래..


원래 제일 마지막 사진인데..
뭔진 몰라도 잘 자라니 종다.ㅎㅎㅎ
고추가 실하네...

지나기꺼 닮았나봐.ㅎㅎ

아침 밥상.
상추 씻는데 삼십분...
완전 무공해 내 식거리...
바베큐 돼지 갈비.
어느새 초록이 알록달록?
무엇을 의미하나..
부추 꽃.
저녁거리....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한체 산으로 가는 길이 흥겨웠다.

언제나 가슴을 누르고 있었던 그 무엇이 확 뚤어지느 기분?

홀가분 했다.

그렇게 도착한 산에는 가을의 입구에 있는지

마당에 낙엽이 노랗게 쌓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초록의 잎파리가 나뭇가지에서 땅으로 떨어지며

바람이 일렁이는 데로 날려가 안착하리라.

벌써 시간이 시절이 그리 되었나보다.

아침에도 야채를 따러 나왔다가 추워 옷입고 다시 나왔었으니까...

벌써 삼주째 열심히 풀을 깍았다.

물론 누구에게 보여준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그래도 내가 내 마음이 편할것 같아

오늘도 열심히 일을 했다.

잠시 누운 해멱은 좋기는 한데 추워서 영...

그래도 누리고 싶은 산의 시간을 최대한 누리고 싶었기에

오돌거리며 누워 있었던 지니기다.ㅎㅎㅎ

진짜 웃겨???

그렇게 올 가을도 시작되나 보다.

이러면 이렇고 저러면 저렇고 그렇게 살면 되는게 지나기의 인생이다.

온나 가을아.....

내사 즐기련다 너를.....

앗싸 화이팅 하는 지나기다.

                                                        8/30/2020.

인구 센서스가 나를....

 

뉘고?

여름은 여름인데...

저녁겸 다음날 아침...


누군가가 내가 없는 집에 왔다 갔다는 사실이 나를 아주 찜찜하게 했다.

조금은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며 사는 나 이기에

누군가가 내 사유지에 왔다간 흔적이 나를 병적으로 만들었다.

게이트를 해서 못들어오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래서 내린 결론이 풀을 깎는 것이였다.

들어가는 입구서 부터 드라이브 웨이...

그리고 차고 옆과 새 밥주는 뒷마당 까지...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트리머에 줄을 세번인가 네번인가를 갈아 끼웠으니까.

그리고 하도 피곤하고 술도 마시고 해서 

산에서 자고 다음날 내려왔었니까..

내가 사랑하고 좋아 하는 내 집에 아무나 오는건 반갑지 않다.

물론 그 사람은 합법적이였지만 그래도...

어쨌든 힘들었지만 잘했다.

깔끔하고 깨끗하게...ㅎㅎㅎ

성질데로 살아가는 지나기다.

지 죽는지도 모르고...ㅎㅎㅎ

그래도 신나는 지나기다.

                                   8/23/2020.

2020년 8월 16일 일요일

내가 없는데 누군가가....

있는 양념 모두를....
빗소리가 너무 좋아..
보기는 좋은데...
맛도 그럴까?
모두 유기농....
몇달 되었지만..
나의 아침 식단.
내 땅에...
내 집에....
너는 용서 못하지....
준비 됬스,,,
아무리 기세 좋던 가시풀도....
뜨거운 화마에 사그러지는 왕관표 가시 나무...
내가 만든 텃밭이 정겨워...

정말 고마운 내 토이들...

그중에 트리머는 넘버 원..


마음이 흐릿했다.

뭔가 맘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 팍팍 왔다.

몸따로 마음 따로 생각 따로 따로따로....

이상하게 뜻데로 되지 않아 심란한 마음으로 산으로 향했다.

가면서도 의문은 풀리지 않고 ...

할 일은 많고 생각도 많았지만 일단은 밥을 먼저 먹기로 했다.

짜글이 쏘스에 새우와 조개 눈 그리고 유기농 파와 깻잎 .

라면까지 넣었지만 보기 좋은 개살구....

그렇저렇 허기만 채우고 와인에 빗소리를 안주로 밤을 보냈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가 아직은 좋은 나이인지 몰라도 

세상은 고요히 조용히 젖어 있었다.

엊저녁에 문앞에 꽃혀있던 인구 센서스  사람이 꽂아둔 종이가

맘에 걸렸다.

내가 없는 주중에 분명 누군가는 왔다 갈거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막상 설문지를 보니 마음이 그랬다.

찝찝찝함...

그래서 비에 젖은 아침이지만 그래도 햇살이 빛추기에

빈 집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풀을 깍기로 했다.

아주 정성을 들여서 하고 나니 마음은 흡족 했지만 

저자거리로 다시 내려 가려니 어이구야...

젖은 옷을 빨래줄에 걸고 홀라당 벗고 집 주위를 보니

너무너무 편안하고 좋아 내려갈 마음이 없었다.

그냥 이렇게  있었으면....

있을 날이 오겠지.

만약에 그날이 온다면 지금처럼 온전히 움직이며 이렇게 쉴수 있을까?

기다리진 않는다.

그날이 올때까지...

그냥 오늘을 열심히 움직이며 살뿐이다.

수십개의 가지를 가졌던 가시나무 뿌리가 화마에 사그러짐을 보면서...

그렇게 오늘도 지나기의 하루는 추억으로 남는다.

쉬지 않는 지나기...

멈추지 않는 지나기....

걷고 뛰고 하는 지나기...

항상 움직이는 지나기....

앗싸~~~

홧팅!!!

                                         8/16/2020.

















































2020년 8월 12일 수요일

나의 벗켙 리스트 중의 하나를....

 






일명 산악 마라톤?

옷을 갈아 입고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단호하고 의지 있게..
내 딸이 사준 최고의 신발.

너무 편하고 좋아서...ㅎㅎㅎ

짧은 내 다리...

그러나 롱다리 부럽지 않단다.

암만.....

내것이 최고여.

이 다리로 가는 거여...

자는 모습 1.
나이 먹어도 이렇게 예쁘게 자는 여자 봤수?
신령님께..

지나기가 오릅니다.

산에 오르는데 뛰어 오릅니다.

부디 쉬지 않고 뛰게 하소서.

할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자신에게 용서나 자비가 없이 쉬지 않고 가게하소서.

완주를 빌며...

화이팅!!!
난 해낼거야..

암만....

내 허리.

4번 5번 뼈를 잘라내고도 모자라 거기에 쇠를 박아 고정시켜야 한단다.

그리고도 모자라  3번 4번도  그렇고 

2번 3번도 그렇다며 수술을 하자는데....

집까지 한시간이 안걸렸다. ㅎㅎㅎ
 이사람이 없었다면  뛸 이유가 없었다.



벼르고 별렸다.

다들 자전거로 도로 밑에서 산 꼭대기 까지 올라갈때

나는 그들에게 난 뛰어 오를거고 

그리고 자전거로 다시 오를거야.... 하고...

토요일이 D DAY...

먼저 떠난 쨍이가 장을 보고 난후 도착해 주차를 하고

뛰겠다고 올라갔다.

아내가 장 본거와 키를 갖고 오르고

난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십분 이십분....

그렇게 힘들지는 않고 숨도 가쁘지 않은게

내가 쌓아온 노력이 있었는지 그냥 좋았다.

지나가는 차에게 인사도 하고...

드디어 밍크 로드가 보이고 아내와 쨍이가 있었다.

누가 알랴?????

그 험한 산길을 뛰어 올랐을때 월계관은 없더라도

이렇게 환호하며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다는걸....

한시간도 안되는 거리....

십분이면 올라오는 거리...

그러나 내겐 신나는 인생 거리의 한 장이였다.

해낸 지나기....

대견한 지나기....

았싸 ~~~

화이팅..

다음엔 뭘할까 연구하는 지나기다.ㅎㅎㅎㅎㅎ

건투를 빈다.

                                             8/12/2020.


2020년 8월 2일 일요일

뛰자 뛰어...망가지는 그날까지....


ㅎㅎㅎ 지나기 맞남?
아니면 아닌데...
누가 저렇게 흠뻑 젖도록 뛴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준비 할수 있는 여인이 얼마나 될까??
앗싸~~~
시원한 족욕....

많이 계급장이 높아진줄 알았는데 ...
그냥 작대기만 늘었네.
그런데 왠 땀?
저번주 wigville 로 뛰었네..
어제는 foxtower rd로 뛰었지롱....

   정말 하루가 바빠도 너무 바쁘고 힘든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하루였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산으로 가기 전에 마눌님과의 예쁜 사랑 놀이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의외로 사랑이 저절로 순탄하게 넘어가 기분이 좋았다.
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그렇듯 내겐 신선하고 기분 좋은 길이였다.
구름이 끼어 좀 어둑해지기는 했지만...
짐정리를 하자마자 이상하게 뛰고 싶었다.
약간이라도 몸이 그렇거나 마음이 꿀꿀하면 뛰고 싶은데 
입은 옷에 신발만 갈아 신고 뛰었다.
걷기에도 힘들고 차도 힘에 부치는 길을 쉬지 않고 뛰었다.
탁탁탁탁탁....
숨은 가쁘고 땀은 비오듯 하고...
그래도 오르막이 심한 경사라 힘들긴 했지만 
뛰고 난 후의 기분은 아무도 모르리라.
나같은 환자가 뛴다.
그것도 쉬지 않고....
알고 있다.
언젠가는 망가져 더 이상 뛰지 못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걸.
그날이 언제인진 몰라도 그냥 뛰어 보련다.
못뛰면 쉬는거지 뭐 별수 있나...
삶이란 다 그런거 아니겠나?
지나기는 그날까지 한번 뛰어 볼거다.
원없이 헥헥 거리면서....ㅎㅎㅎ
지나기의 건투를 빈다.
화이팅...
                        8/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