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아침을 먹고 뭔가를 하려 했는데 갑자기 꿀꿀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여져 접어 버리고 밥을 짓기로 했다.
오랫만에 밥 냄새가 진동을 하고 커피를 마시려 했지만
전처럼 막혔다고 나오지 않아 한참을 씨름하다
결국엔 맛있게 마셨다.
오전에 할일은 비로 인해 접고
책이나 읽고 쉬기로 했다.
마침 연희 아줌마도 온다 했기에...
잠깐 졸았는데 시간은 벌써 두시를 넘었다.
샤워는 엊저녁에 했기에 건너 뛰고
바로 집으로 왔다.
차를 파킹하고 들어오는 길목에 노란 국화가 너무 탐스러워
탄성이 나오고 했다.
살면서 처음이지만....
아내가 신경을 좀 썻구나 했다.
오전에 나무도 자르고 주위를 정리도 하면서 했구나 했다.
허나 손님은 간곳이 없고 꽃은 연희 아줌마가 놓고 가셨다고 했다.
만두도 떡도 꽃도 또 다른 무엇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처음인지라...
그냥 고마운 사람이라 생각하고 좋은 인연이라 고맙다고만 했는데....
쨍이 말로는 얼굴이 않좋다는데
그냥 아프지 말고 남은 세월 좋게 갔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그저 고맙습니다.
내 딸에게 해주신 정성과 마음 .
고맙습니다.
세희도 고맙습니다.
지나기가 이런 인연으로 삽니다.
화이팅 ....
지나기.
1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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