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벌써 불질하기 좋은 시절?





산에는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혼자 사부작 사부작 거리며 지내는데
날씨도 쌀쌀하고 부쩍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도 그렇고
이제는 일찍 떨어지는 해도
내가 쓸쓸해지는 ?  이유 아닌 이유다.
불럭에 불을 피우고 생갈비를 구워 소금과 후추를 찍어 먹으니
맛은 환상이였다.
그런데 이런 맛 뒤에는 항상 옛추억이 떠올라 좀 그렇다.
다음엔 아내를 데리고 가야겠다.
벌써 약 두달이나 산에 가지 않아 산집이 그리워 한단다.
나도 그렇고....?????
무슨 짓을 하더라도 본성은 변하면 않된다.
절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만 보고 거기서 나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그것이다.
지나기의 가을은 이렇게 익어간다.
산에 있으면 살며시 알게 모르게 깊어 가는 가을처럼
지나기의 가을도 그렇게 깊어간다.
             
                                                10/1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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