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아무일 없이...

 화덕이 낮다고 해서 하나 더 올리고 ...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하늘과 구름 그리고 가을....
 새벽의가을과 아침의 가을이 많이 틀리내..
 자연의 조화로움을 뭐라 말하나...
 가을...
 낙엽의 잔치들...
 얼마나 멋지냐 
 한폭의 수체화 같은 그림....
 아무렇게 찍어도 작품이 되는 그런 시절..
 요놈...
 딱걸렸어..
 가을의 냄새를 태우며...
 술취한 노란 벌...
 여인의 흔적?
 누굴까?
이렇게 예쁘고 섹시한 속옷을 입는 여인이...ㅎㅎ
 젠장.
파리 보다 벌이 더 많은 계절이네.
   가을이 깊어 간다.

어제는 영인이 할머니와 식사를 하고 산으로 향했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 길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예쁘게 정리 정돈된 내집이 얼마나 정겹게
어둠속에 있던지...
화덕이 낮다고 해서 한칸 더 올리고 술을 한잔 해려해도
배가 불러 생략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새벽에 잠을 깨니 빗님이 오시고 있었고
주위는 아직도 어둠에 뭍혀있어
다시 자는둥 마는둥 하며 침대에서 뒹굴었다.
빗소리가 좋기는 한데 일을 하려는 내게는 아니였다.
그렇게 이른 아침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햇살이 구름을 밀고 나와 세상을 비추기에
부지런을 떨기로 했다.
우선 화장실을 쓰고 밥을 뎁히고...
맛있게 밥을 먹고 바로 나가 드라이브 웨이를 자갈로
땜질을 하고 화덕을 좀더 넓혔는데도 돌이 남았다.
기념으로 가을의 냄새를 태우고 맥주도 마시고....
덩달아 함께 마시려는 옐로우 비들도 같이 마시고.
그렇게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주말을 보냈다.
뭔지 모를 허전함이 있기는 한데....???
가을이라서 그런가보다.
가을....
이렇게 지나기의 가을이 깊어간다.
                             
                             10/27/2019.

2019년 10월 20일 일요일

진짜 주인....

 급하게 만들었죠.
 대충 만들었는데..
 손이 가는데로 만든것 치곤 음~~~
 역시 웃는 모습이 짱....
 그림도 좋고 배경은 좀 그렇고...
특히 가스나가..???ㅎㅎㅎ

 어둠을 실어하는 아내를 위해 여기저기 불불불....
 숨은 못생긴 진주...
못생겨도 맛은 좋다나 어쨋다나,,,ㅎㅎㅎ
 에잉?
우리집 댓방이란 소리에...
 하나 보단 둘이 났네..
 진정한 쥔장...
 고맙네..





세상에 이럴수가...


아내가 오랫만에 나들이를 했다.
경주가 학교에 들어가고 아마 처음이지 싶다.
산에 가려면 뭐가 자꾸 걸리고 나중엔 엄마도 그렇고 해서
항상 혼자서만 지냈는데 오늘은 둘이나 함께 동행을 했다.
밑에서 볼때 산은 가을이 아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산으로 들어오니 여기저기 예쁘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날씨가 이상해서 올해는 영 아니라고 했는데...
비록 사고로 길이 막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긴 했지만
준비한 돌로 화로를 급하게 만들고
거기에 장봐온 생갈비를 굽기로 했다.
어머나...
상상 이상의 효과를 봤다.
높지 않으니 불의 따듯함도 느낄수 있었고
시각적으로도 좋았다.
특히 벤치에 앉아 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고...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을 여니
가을비가 소록소록 소리 없이 내리고 있어
일정을 집청소로 대신하고 밥을 먹고 내려 오는데
세상에나...
호수에 물이 말라 바닥이 보여 이럴수가 있나 싶었다.
내 생전에 처음 보는 가뭄인것 같다.
순간적으로 전율을 느끼긴 처음이다.
내가 놀던 놀이터가 이렇게 변할줄이야...
고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어쨋든 아내와 함께 하는 산집은 언제나 좋다.
뭔지 모르지만 그냥 좋다.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 하다.
아~~~
좋다..
                                                       10/20/2019.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벌써 불질하기 좋은 시절?





산에는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혼자 사부작 사부작 거리며 지내는데
날씨도 쌀쌀하고 부쩍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도 그렇고
이제는 일찍 떨어지는 해도
내가 쓸쓸해지는 ?  이유 아닌 이유다.
불럭에 불을 피우고 생갈비를 구워 소금과 후추를 찍어 먹으니
맛은 환상이였다.
그런데 이런 맛 뒤에는 항상 옛추억이 떠올라 좀 그렇다.
다음엔 아내를 데리고 가야겠다.
벌써 약 두달이나 산에 가지 않아 산집이 그리워 한단다.
나도 그렇고....?????
무슨 짓을 하더라도 본성은 변하면 않된다.
절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만 보고 거기서 나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그것이다.
지나기의 가을은 이렇게 익어간다.
산에 있으면 살며시 알게 모르게 깊어 가는 가을처럼
지나기의 가을도 그렇게 깊어간다.
             
                                                10/13/2019.

2019년 10월 6일 일요일

가을 국화 꽃 같은 여인,,

산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아침을 먹고 뭔가를 하려 했는데 갑자기 꿀꿀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여져 접어 버리고 밥을 짓기로 했다.
오랫만에 밥 냄새가 진동을 하고 커피를 마시려 했지만
전처럼 막혔다고 나오지 않아 한참을 씨름하다
결국엔 맛있게 마셨다.
오전에 할일은 비로 인해 접고
책이나 읽고 쉬기로 했다.
마침 연희 아줌마도 온다 했기에...
잠깐 졸았는데 시간은 벌써 두시를 넘었다.
샤워는 엊저녁에 했기에 건너 뛰고
바로 집으로 왔다.
차를 파킹하고 들어오는 길목에 노란 국화가 너무 탐스러워
탄성이 나오고 했다.
살면서 처음이지만....
아내가 신경을 좀 썻구나 했다.
오전에 나무도 자르고 주위를 정리도 하면서 했구나 했다.
허나 손님은 간곳이 없고 꽃은 연희 아줌마가 놓고 가셨다고 했다.
만두도 떡도 꽃도 또 다른 무엇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처음인지라...
그냥 고마운 사람이라 생각하고 좋은 인연이라 고맙다고만 했는데....
쨍이 말로는 얼굴이 않좋다는데
그냥 아프지 말고 남은 세월 좋게 갔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그저 고맙습니다.
내 딸에게 해주신 정성과 마음 .
고맙습니다.
세희도 고맙습니다.
지나기가 이런 인연으로 삽니다.
화이팅 ....
지나기.

                       10/6/2019.

물바지

잊고서 빠뜨렸더니 여기에....ㅠㅠㅠ 위에것.
 얼마만에 달았나....
 이거이 완전 짱..
 비주얼이 좋다.
 이것도 좋고...
 배가 덜차 먹기는 먹었는데....
조뎅이가 보기 좋네..
 훌러덩 벗고 사진 찍는다고 욕본다.ㅎㅎ
 부츠와 버너와 물 끓이는 우유통.
 내가 만든 화단이 오늘따라 음~~~~~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보인다.
 뭔 나비인지 몰라도 행운이?
 이런 벌레도 하도 특이해서 찰칵,,,
 밥 먹다가...
 뭔가가 움직여 보니 이놈이네..
전에 왔던 놈인가?
그렇다면 아이와 남편은????? 


삼사년 만에 물바지가 달렸다.
참 세월 많이 흘렀다.
사연도 만만치 않지만 ...
어쨋든 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할뿐..
보기도 좋고 .
있을건 있어야 한다.
그자리에 있어야 할건 당연히 있어야 한다.
사물이건 사람이건...
그 발란스가 깨지면 인연과 모습이 어긋나 보기에도 그렇다.
물론 사람마다 개념은 틀리지만...
지나기는 어긋나게 살고 싶지는 않다.
있는 그대로만 이라도 느끼고 알고 그렇게 살고 싶다.
휴~~~
잘난게 뭐이그리 어렵다냐?
쉽게 가자 .
쉬운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니까...
지나기도 도가 튼건가?ㅎㅎㅎㅎㅎ
힘들어도 아자아자~~~~
지나기의 본 마음이다.
화이팅.
                          10/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