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5일 토요일

푸른 하늘이 얼마나 예쁜지 ....





어제 금요일 아침에 문도 열기전에 테러를 당했다.
강도 보다는 테러란 말이 더 좋기에....
그것도 박스를 같다 놓고 트레이를 같다 놓고 돌아서다
벽에 길게 삐쭉 나온 풀이 보기 싫어 뽑고 있었는데
차가 한데 서나보다 ,
손님이 벌써 왔나보다 했더니
갑자기 머리에서 뭔가가 흐르고 거친 손아귀로 나를 잡고 일어서라며
돈을 달라고 총을 들이대고 쏜단다.
뭐가뭔지 모르는 순간에 헐리우드 액션으로 주저 앉으며
잠깐만 ....
이라고 계속 말하며 앉으려 했더니 결국은 가게로 들어갔다.
문도 열지 않은 시간에 무슨 돈이 있을거며 일하는 박정화의 바지를 벗겨
잘난 23불 가져가고 동전 몇개 주서갔는데....
난 피를 흘리며 부억으로만 향했다.
그놈들은 떠났고 아내가 계속 궁금했는데 정화가 뒷문이 안열린단다.
다행이구나.
하며 긴장이 풀렸다.
경찰이 오고 앰브런스에 실려가고 ....
피지 병원은 별로지만 그래도 가서 응급치료를 받으며
진술서를 쓰고 할매가 오고 경주가 오고....
그렇게 치료를 끝내고 나오는데 누가 부르는 것이였다.
세상에나....
Mark....였다,
깜짝놀라 물어보니 아침밥 먹으러 갔다가 알고 왔단다.
걱정이 되어 왔다며...
고마운 그를 보내고 차에 탄후 경주에게 전화가 왔다.
누가 차를 막고 못가게 한단다.
야광 티셔츠를 입은 검은 사람이라는데 보니까
oh my god....
NATE... 바로 내 친구 내잇이였다.
아무 말없이 깊은 눈으로 나를 보며 안아주면서 미안하단말 한마디...
그 눈속에 내가 병원을 나오며 쳐다 보았던 파란 하늘이 그의 눈속에 있었다.
나를 아프게 하고 일도 못하게 한것도 검은 놈이요.
나를 치료 해주고 내게 아픔을 준 그놈들을 잡는다고 나온 사람도
검은 사람이요 가게에 가서 볼일을 볼때 나를 걱정해주고 안아준 사람도
검은 사람이며 나를 지금의 나를 살게 해준 사람들도 그들이다.
말도 못하며 그저 부지럼과 성실함 그리고 웃음으로 그들을 대했는데
아직도 내가 모자란 부분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일을 나가려면 몸이 좀 나아야 겠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것인데
내게 아픔을 준 그놈들로 부터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지우려는지
지나기는 조금 걱정이 된다.
별것 아니라고 말하면서 자는데 자꾸 생각나고 잠이 깨이는건 왜일까....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며 부은 눈으로 세상을 보며 생각을 정리한다.
그래도 살며시 화이팅.... 이라고 말하고 싶은 지나기...
만약 만에 하나라도 그가 나를 쏴 병원에 누워 수술을 받거나
하늘 나라고 갔다면 따스한 아내의 품을 어떻게 느끼며
산의 오케스트라를 어찌 들으며 생노병사의 고민을 어찌 풀수 있으랴.....
그저 나를 돌봐주신 보이지 않는 신에게 감사한 마을을 전하는 지나기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아멘 타불.....                                                                 8/2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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