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0일 일요일

비단길의 보시...



























오늘 내 죽을줄 알았다.
마눌님은 분명 비단길이라도 힘이 없어 천천히 갈거고...
천천히 가면 얼마나 내궁딩이가 아작나는지 나는 알고있걸렁?
아니나 다를까....
힘이 들어도 그걸 이겨내면 다음이 편한데
아내는 지금만 생각한다.
보?도 아프고 궁딩이도 아프고...다리도 아프고...
그럼 난 안아프냐? ㅎㅎㅎ
그래도 그게 어디냐?
이렇게 나와 함께 할수 있다는게...
사십 마일이 훨씬 넘는 거리를 처음 달리는 아내에게
분명 힘들다는걸 알면서도
You ok?
한마디....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챙겨주는 거.
달랑 그거 하나다.
필요한 그 모든것들을 실코 준비하고 ....
그때그때 꺼내 주기만 하면 된다.
그것 말고는 전부 아내가 해야한다.
가면서 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났다.
계속 페달을 저어도 모자른데 쉰다.
페달을....
그만큼 궁딩이는 아픈지도 모르고..
어쩌랴?
내 아내가 그정도 밖에 안돼는데...
나처럼 도아니면 모다는 생각은 없고 힘들면 쉬고 싶은 사람인데..
인지상정 이라..
내가 그마음을 알아도 일부러 모른채 했다.
알아도 해줄께 없기에...
그저 혼자서 해내는 아내가 고마울뿐....
다음에 가자고 하면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그래도 아마 지나기는 갈거다.
내궁딩이가 아작나도 마눌님을 위해....ㅎㅎㅎ                      8/30/15 western md train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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