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얼마만인가...
예전에 오도방 타고 다니던 인연으로 겨울이면 이곳에 함께 모여
거친 숨을 내뱉고 땀을 흘리며 더운 국물에 소주 한잔 하며
무슨 말인지 기억도 없는 수 많은 말들을 이곳에 묻어 두었는데
이제서야 꺼내봤다.
지금의 나의 약간 거친 숨과 솟을듯한 땀이 말해주듯
그렇게 많은 말들은 벌써 이곳의 바람과 함께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았다.
나의 몸상태로 산에 오를수 있을까 하는 기우였나?
이상하게 산에 오면 몸이 정상이였다.
물론 바늘로 찌르는 고통이야 감수 해야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해야 헸다.
나도 안다.
늦도록 술마시고 아침에 허데고 나선 산행길...
줄서서 오르는 산이지만 그 길에서
지나기는 왜 산이 좋은지 알것 같다.
왜 여기 산에 있는지....
혼자 있어도 괜찮을 지나기다.
산이 있기에....
3/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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