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나 홀로 있어도 좋기만 하네요..
































 


세상에나...

눈이 그만큼 온지도 몰랐지만 집에 들어가려니 그것도 언덕이라고 차가 

올라가지를 못해 한참을 씨름했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이라면 그 이상 왔을텐데 .

어쨋든 이번 주말엔 뭔가를 하려고 작정을 했었는데 눈이 변수였다.

요즘은 진참회에 정신을 쏟고 있어 다른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관음 기도도 하고 백팔배도 하고 참선도 하고 경도 읽고

한문 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

하려고 하는데 ...ㅠㅠㅠ

욕심도 많고 ? 하고픈 것도 많지만 

제일 중요한건 참회와 업장 소멸이다.

좀처럼 부탁이나 발원, 기원 그런거 않하는 나인데...

혼자서 종일 해도 모자라는 시간.

충만한 공간 속에 엄청난 행복과 기쁨.

뭔지 모를 편안함.

홀로 지내며 홀로 즐기는 작은 파문이 나를 

행복의 나라로 이끄는것 같다.

행복해 지고 싶다.

나로 인한 고통과 좌절, 아픔과 상처., 슬픔과 눈물,

증오와 분노.,...

이런것 모두를 준 내가 님께 빌었다.

도와주십사 하고...

이제서야 조금 뭔가를 맛보는 지나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가면 않되겠나 싶은데

한번 해보련다.

남은 생이 얼마나 될런지는 몰라도 그날 까지라도,,,

가자.....

피안의 세계로....

님의 가피를 바라며.....

                                          12/20/2020.

내가 명품을????










 


비가 내렸다가 눈으로 바뀌더니 얼음비로 다시 바뀌며 바람도 몹시 추운 날이였다.

딸아이의 차가 망가졌다기에 차를 바꿔 주려고 성호에게 부탁한지 

이주만에 마침내 사기로 했다.

그것도 렉서스로....

지나기가 이런 차를 사다니 언감생신.

그 추운데도 아내를 기다리다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기다렸고

싸인이 끝나고 가면서 아내는 아이구야...

바락바락 성질 내는 나는 어떤 놈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해와 배려라곤 벤댕이 눈꼽 만치도 없는 진짜 미친놈이 

바로 나였다.

그렇게 사온 차였다.

어쨋든 금요일  오후에 경주가 일찍 온다기에 불이나케

집으로 와 차를 감추고 놀래주었다.

별로 놀란것 같지도 않았지만...ㅠㅠㅠ

그래도 우리가 딸아이를 위해 명품을 샀다는 자체가 참 고무적이다.

필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내 딸.

부담 없이 타고 안전하게만 다니기를 원없이 빌고 빈다.

내 님에게...

내 딸 화이팅 하면서.


                                 12/20/2020.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몸과 영혼의 고향...

 





지난주엔 세희 생일을 한다고 버지니아 에서 주말을 보내느라 

산에를 못같었다.

이번엔 삼주 전에 노루를 32 번 도로에서 치어 그리로 않가려다

그럴수도 있는 일이지 하면서 다시 그 길로 향했다.

다행이도 그날의 흔적은 없어졌지만 내 기억속의 노루는 지금도 남아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에는 산의 내음이 나를 혼절하게 할만큼 

너무나 좋았고 비록 흐리지만 어두운 날씨도 좋았다.

혼자서 지내는 산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밋밋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전혀 심심하직도 않았다.

그래도 민생고는 해결해야 하는 마음에

오랜만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는데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렇게 저녁을 보내고 집에서 불을 피우고 하면서 잠을 자고

아침은 회색빛 새벽 속에 게으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암만 생각해도 산의 집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그런 기분이든다.

나도 이유는 모른다.

그냥 산에 가면 냄새도 틀리고 마음도 틀리고 기분도 틀리고

물 맛도 틀리고 음식도 틀리고 술 맛도 틀리고..

모든게 비슷한 일상이라고 전부 틀리는 산...

마냥 아이처럼 억지를 부려서라도 있고  싶은 내 산집이다.

언젠가는 마냥 쉬는 날이 오겠지.

머지 않아서....

그때 지나기는 영원히 거기서 쉬리라....


                                               11/22/2020.

한참 오래되었지....아마도...

 





저번주 주중에 쨍이가 만들어다준 도토리묵...

지난 여름에도 가저다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잘 먹었다.

묵을 먹을때마다 왠지 모르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작은 소반에 소주 한잔.

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럴때만이라도 지난 시절의 추억들을 많이 기억해 내고 싶다.

점점 퇴색되어 가는 기억들 속에서의 작은 메모장?

기억은 점점 색바래저가는 사진 같지만 

맛이라도 기억을 해줘 고맙다.

약간은 울컥하는 지난 추억이다.

도토리 묵....

별것 아닌 음식인데.....ㅠㅠㅠ

                                                    11/22/2020.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이젠 가을도...

 아래에서 위로..

육계장 국물 남은것과 고등어 통조림 조림.


ㅎㅎㅎ 뭐여?
뚜껑을 여니 와우~~~~
새로운 메뉴 개발.
드디어 화로에 불을 지폈다.

활활활..



딸 아이를 보려고 하다 늦게 출발했다.

뭐하는지 보지도 못하고...

일찍 해가 지는 산은 적막강산 그 자체지만

가을이 익은 냄새와 내 집의 냄새는 나를 자극시킨다.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

비가 온다기에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왜 그들은 땅으로 스스로 던져저 가는지를 생각하며

오렌지 소녀라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처음엔 뭐이래?..

했는데 다른 인종의 사람도 결국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산다는걸

알았고 물론 의식을 가진 사람들만...

다가오는 겨울이 비록 춥고 사나울지라도

그 나름대로 멋과 즐거움도 있으며 

더 나은 시간을 준비하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버지 대에서 이어진 피가 나의 대에서 끊어지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하니 이것도 수울하게 넘어간다.

인연도 세월따라 변하는 법.

지나기만 그대로라 항상 혼자인가보다.

그래도 씽씽씽...고고고고고고

화이팅 지나기.

멋진 겨울을 맞이하자구나.


                           11/1/2020.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단풍 카페트...

오랫만에 굴뚝 바위에 올라 가을을...
내 완전 좋아하는 토이...
어제 하도 맛있게 먹어 오늘도....???
해마다 틀려지는 얼굴?




요즘 생긴 의자인데 보기 좋아서..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아무렇게나 보아도 좋다..
물이 어디로?
알수 없는 드라이브웨이..
청소~~~

 뭐니뭐니 해도 우리집 단풍이 최고다.


제니가 결혼을 한다고 아내가 일찍 집을 나서고

딸아이는 바쁘다고 늦게 들린다 하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산으로 가는데 가끔은 홀로 고립되고

무인도에 갖힌 그런 기분이 종종 들때가 있다.

엄마 때문에...

딸 때문에..

강생이들 때문에...

이유도 가지가지....

그래도 산에 가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일단은 가을의 품으로 들어서니 물씬 향기를 맡을수 있어 좋고

싸하게 코끝을 찌르는 차거운 산 공기가 너무 좋다.

더군다나 불을 피울수 있으니 더더욱 좋고..ㅎㅎㅎ

요즘 속이 불편하여 술을 사나흘 건너 뛰고

작은 소주잔에 와인를 몇잔 마시며 토이 불에 저녁을 먹고

뭔가 틀려지는 삶을 시작하려 산행을 위해 일찍 잤다.

아주 편안하게...

아침을 서두르기엔 내가 뭉기적거려 시간을 놓쳤다.

그래도 날씨를 첵업하고 물을 챙겨 바로 산으로 향했다.

벌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날씨 탓인지 다행이였다.

오랫만에 오르는 산은 산 그 자체로 있어도 충분한데

과분하게 눈을 호강시켜 삼매에 들때쯤

카팻을 깔아 놓은 가을의 산을 밟기엔 좀 그랬다.

이슬도 습도도 시간도 ...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실력이 어디 가리오.

정말 산행을 만끽하고 거의 다 끝날무렵

나의 안일한 생각이 순식간에 나의 운명을 바꿀뻔 했다.

바로 넘어짐이다.

바위에서 찰나에 벌어진 일이였다.

바위에 누워 순간적으로 어디를 다쳤나 생각을 해보니

목에 많은 힘을 준건 알겠고

엉덩이 왼쪽과 오른쪽 팔꿈치 밑에가 그랬고

어깨쭉지가 조금 그랬지만 괜찮은것 같았다.

일단은 부러지거나 뇌진탕이거나 관절이 삐거나 한것이 

아니였기에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하고 말이 나왔다.

왠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산에도 부처님이 계신다는 생각으로

신령님께 고하고 산에 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무사히 산행을 끝내고 집에서 밥을 솥으로 먹고

드라이브웨이가 보이지 않아 붕붕이로 불고

저자거리로 왔는데 그냥 좋다.

가을은 이렇게 깊어간다.

지나기의 인생살이 처럼.....

지금을 즐기자.

모든건 다 지나간다.

무조건 지나기는 화이팅이다.

지나기 홧팅~~~

                                           10/2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