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가 눈으로 바뀌더니 얼음비로 다시 바뀌며 바람도 몹시 추운 날이였다.
딸아이의 차가 망가졌다기에 차를 바꿔 주려고 성호에게 부탁한지
이주만에 마침내 사기로 했다.
그것도 렉서스로....
지나기가 이런 차를 사다니 언감생신.
그 추운데도 아내를 기다리다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기다렸고
싸인이 끝나고 가면서 아내는 아이구야...
바락바락 성질 내는 나는 어떤 놈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해와 배려라곤 벤댕이 눈꼽 만치도 없는 진짜 미친놈이
바로 나였다.
그렇게 사온 차였다.
어쨋든 금요일 오후에 경주가 일찍 온다기에 불이나케
집으로 와 차를 감추고 놀래주었다.
별로 놀란것 같지도 않았지만...ㅠㅠㅠ
그래도 우리가 딸아이를 위해 명품을 샀다는 자체가 참 고무적이다.
필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내 딸.
부담 없이 타고 안전하게만 다니기를 원없이 빌고 빈다.
내 님에게...
내 딸 화이팅 하면서.
12/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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