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의 눈내리는 산.
온도는 삼십도...
토요일 저녁에 집에 오니 눈이 ....
아내의 정성스런 밥상....
삼겹을 굽고...
신김치.송이. 느타리.양파. 마늘....
겁이나서 내려 가야겠다고 생각함.
이만큼인데...
눈눈눈....
차안에서의 모습..
기가 막힌다.
아무도 아니 한두대만 다닌 산길....
중간쯤 오니 눈을 밀어주데..
장작 놓는곳...
아침밥.
감기가 다 나은줄 알았는데 다시 걸렸다.
몇일 고생하면 될줄 알았는데 이번엔 기침이 걸렸다.
일은 어쩔수 없이 해야 하지만 산장에는 어쩔까 하다가
내가 아니면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함이 묻어 있을까 해서
밝은 대낮 토요일 오후에 길을 나섰다.
반겨주는 외등 세개....
그리고 잔설.
산 밑에는 눈도 없는데 여긴 그래도 산이라 그런가 보다.
장비를 내리도 정리를 하고 그러면서 느끼는 정감...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내겐
어느 호화스런 별장보다 아늑하고 좋기만 하다.
아내의 미안함을 저녁 준비물로 대신하고
그걸 보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고....
항상 옆에 없지만 있는것 같은 사람.
무슨짓을 하는지 알지만 말이 없이 이해하고 믿어주는 사람.
바보....
그래도 그런 바보가 난 좋기만 한걸 어쩐다냐....
산에는 눈이 와도 밑에는 조금 미끌 하더니 왠걸 ..
눈이 하나도 없고 비만 오더라.
젠장...
산에 있으면 다 눈오는줄 알고 있었는데...ㅎㅎㅎ
어쨋든 덕분에 일찍 내려와 쉬고 내일을 준비한다.
2/4/201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