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월요일

첫날.

 일곱시가 되어가는데도 여명만 있네...
 커피 내음새가 너무 좋아서...
 깨끗해진 부엌 창문으로 본 동쪽하늘..


 으미....
해뜨는거 볼려다 얼어 죽겄다.

 뒷동산의 높은 나무들은 벌써 해를 받고 있는데...
굴뚝에서 연기가 나니 올해는 뭘 이뤄도 이루겄네..


 드디어 디민다.


 뭐시다냐?
 디민다 2 ,3...
 디민다 4..
 디민다 5...
 디민다 6..
디민다...디밀어...

 디밀었다.

 디밀음이 끝났네....ㅎㅎㅎ
요거이 새해 첫 해여...
 밥내음도 좋고..
 보석 같은 해...
 된장국의 새해 아침.
 무슨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옴마나...

 초롱초롱...

딸...
 아내...
 강생이들...

 용감한 꾸러기 ...

 행보기...
 할매..






















 떡만두국으로 새해 모두 산장에 모여 아침을...
 고생한 보람이 있다.

얼마나 추운지 개울도 얼어버리고...



어제 같던 새해가 벌써 헌해가 되고 오늘 새해가 밝았다.
별반 틀림이 없는거 같은데...
이젠 하도 많은 새해를 맞이하여 그런지
체감하지 않고 그저 덤덤 그차체라서 그런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언제나 홀로 있는 시간속에 새해는 별로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긋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지난 날 보다는 좀더 깨어있고 자신에게
잘하는 그런 멋진 놈으로 있고 싶은건 있다.
요즘은 잘 읽지도 않은 책을 엊저녘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일치하고 깨우치고 반성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어떤 지침서 같기도 하고..
읽어 가면서 점점 빠져들고 있을때쯤
모터 소리가 나길래 냉장고 소린줄 알았는데
차소리였다.
차?
여기에 올사람이 없는데....
내딸과 우리집 여인들...강생이 포함...
순식간에 사람사는 집 같았다.
부엌에서 도마 소리가 들리고
스토브에선 부글부글 소리가 들리고
강생이들은 이리저리 뛰댕기고...ㅎㅎㅎ
그렇지 않아도 산에서 아내와 한번쯤 사랑의 파노라마를
찍고 싶어 어제도 이상한 사랑의 사진을 보냈는데....
밥을 먹고 일을 하니 아내가 잠깐 나와 도와주더니
조금 있으니 춥고 눈왔고 하니
집에 간단다.
제길....
딸과 할매만 보내고 있으면 좋으련만...
워낙 눈치나 추위를 싫어하기에 가라고 했더니
얼씨구나.....
혼자 떡으럴칠 일이다.
휴~~~
집에 오니 딸과 저녁 먹거리 사러 갔다고 해
새해 첫날부터 소주 한잔 않먹으랴 않먹을수 없는 지나기의
첫날 속사정이 이러니 어쩌면 좋을까....ㅎㅎㅎ
할수 없는건 할수 없다는걸 아는 지나기......
그래도 화이팅으로 하루 새해 첫날을 연다.
지나기 홧팅.....................................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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