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차.
요놈이 이차타고 않가는데가 없어요.
일... 공부...친구....학교....교회....샤핑....등등등...ㅎㅎㅎ
준비성이 많아 시간전에 도착해서 뭘할까 연구하는 여인들...
결국은 샤핑으로...
무슨 호텔 식당인데 이름도 모르겠고...
더군다나 메뉴는 ???
바깥이 바다라는데...
빵순이 ...
근데 빵과 쏘스는 굳.
치킨 튀김에 마요네즈...
마요만 없었다면 굳.
누가 뭐래도 내꺼여.....
내 음식.
스테끄 버섯 구이.
무쟈게 비쌈.
맛은 고기맛.
크렙케익.
할매 밥.
쫌 더 익혔으면...딸내미 입맛으로...
경주 밥.
랍스터???
괞찬았음.
마눌밥.
완전 진수성찬.
랍스터.굴. 새우.게.미루가리.홍합.....
맛도 굳~~~
쏘쓰...쏘쓰...쏘쓰...
실컷 먹고 좋다는 내딸...
눈이 안보이는데도 이거이 예쁘냐 저거이 예쁘냐 물어본다고 재잘재잘....
어째 26이 삭어보이냐????ㅎㅎㅎ
무슨 바나나 애퍼타이저 라는데..
요건 사과....라는데....
둘다 맛은 그저그랬다.
오늘이 우리딸 경주 26번째 생일이다.
엇그제 태어난거 같은데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다.
둘째 날때는 죽어도 마눌을 혼자 병원에 보내지 않겠다고
맘먹었었는데 진짜로 함께 나은 우리딸이다.
잘컸다.
상처도 아픔도 많을거고 시련과 고통도 있었을텐데
그모든걸 이기고 이만큼 오기까진 힘들었을텐데도
언제나 씩씩하고 밝게 자라주어 고맙고
무엇보다 따듯하고 배려있는 마음이 감사하다.
이런날 내가 감기가 걸려 빌빌거리며 집에 혼자 있다면
딸의 마음이 스크레치가 생길까봐 함께 저녁을 했는데
역시 좋았다.
얼마나 이렇게 함께 할수 있을까...
남친이 생기고 애인이 생기고 남편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좀 그럴거 같은데...
그리고 우리도 너 낡어갈테고...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지금은 즐길때니까.....
우리 딸내미 때문에 즐거운 하루가 아니라
스무 엿새 동안 매일 행복한 나날이였다고 말하면 너무 낫간지러운건가...ㅎㅎㅎ
누가 뭐래도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내 딸...
지금처럼만 가자.
서두르지 말고 아프지 말고 천천히 가자구나.
오래 함께 하고픈데....
내 욕심인가?
어쨋든 내일도 행복하다는걸 믿는다.
네가 있기에...
홧팅 내딸 ,,,,, 11/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