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8일 일요일
배 띄웠슈..첨으로....
언젠가는 이렇게 좋은 신선놀음을 아내와 함께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하나 더 준비를 했었고...
오늘이 디데이...
벼르고 별른 날이였는데 어쩨 날씨가 시커머리 등등 하였고
온도도 약간 내려간 그런 날이여서 걱정을 했다.
밴에다 카약 두대를 실코 가는 길에 오만 생각이 가득했다.
걱정 반에 근심 반.
주의사항 몇가지를 알려주고 서로가 말이 없었다..
도착한 강가엔 그래도 우리같이 미친 년놈들이 있어 반가웠다.
어쨋든 배를 띄우고 가는데 영 아니올시다 였다.
배가 지맘대로 지그재그로 가는데 환장을 하겠더라구.
그래서 몇번 잔소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배가 깊은 강가운데 있기에
아무말도 필요 없다는걸 알았다.
어차피 강물에 내던진 인생들....???
내다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져 바라만 볼뿐....
그래도 열심히 쫓아오고 따라오는 아내가 정말 고맙고 예쁘기만 했다.
그러다 강가운데서 둘이 두둥실 떠가며 서로에게 말은 않했지만
이처럼 즐겁고 상쾌한 일은 세상에 둘도 없을거란걸 알고
서로의 눈빛에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웃음으로 대신한 우리였다.
짧지만 긴 여정이 끝나고 뭍으로 배를 대는 그순간 긴장아닌 웃음이 나왔다.
인생이란 내일을 모르면서 언제나 우린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린다.
예쁜 그림도 못생긴 그림도 그져 기우에 지나지 않을뿐
현실로 이어지는 일은 99.9%가 없다.
나도 아내도 그러했다.
허지만 이렇게 우리는 또다른 추억을 쌓으며
하루를 보냈다.
역시 지나기는 마누라 바본가 보다.
마누라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ㅎㅎㅎ
처음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믿고 따라준 아내가 고맙고 감사하다.
다음에 또 가자.
그땐 지금보다 나으리라.
6/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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