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작은 설이라고도 하지요.
일년의 끝과 시작을 뜻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붉은 팥죽을 쒀 나누어 먹는
풍습도 있고...
항상 마음만 있고 가고는 싶어도 정말 마음 한번 크게 먹어야 가는 곳.
우연히 강생이 두마리가 생겼다.
유진 스님이 그 큰절에 혼자 계신다는 소리를 듣고 화진 보살님과 내가
한쌍의 진도개를 구해 스님께 드렸다.
금동이와 은동이.!!!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길은 멀었지만 한벋도 쉬지 않고
네시간 반을 달리고 달려 도착했다.
유진 스님은 동지 팥죽을 쓰고 계셨고 강아지와 우리가 오랫동안
모시고 계셨던 부처님들을 모두 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조금 있으니 원공과 미미 보살이 도착했고 그들에게
좌선을 통한 선정을 배우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공부를 배웠다.
특히 미미 보살은 얼굴이 너무나 맑고 티가 없어 보였고
오늘이 생일이라는데 아직도 젊고 식구나 친구들과 어울릴 그럴 시절인데
절에서 도반들과 차 마시고 참선 하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좋다고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 그녀의 마음 상태를 읽었다.
그녀가 바로 보살인것이다 .
비록 바람 불고 비오고 춥고 연기 때문에 눈물 콧물 흘리며 팥죽을 쓰고
차로 공양물을 나르고 했지만
그래도 여기 백림사 부처님께 드리는 나의 발원은 너무나 단순하고 보잘것 없어
말로는 못하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그 순간 부터 시작하는 날,
그리고 다시 한 해를 마감하는 그날까지 나의 발원이 일관되게 이루어지도록
해보련다.
옥의 티라면 돌아오는 길에 스님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에 모두가 몸둘바를 몰랐지만...
모를땐 그저 침묵으로 있는 것이 답인걸 알았다.
어쨋든 홀로 불공 드리고 탑돌이 하고 명상길 다 돌아보고....
할것 다 하고 온 지나기의 뉴욕 백림사 동지 불공이였다.
모든게 눈에 선~~~하다.
내 마음안의 백림사.
그저 절이 좋고 스님이 좋고 도반이 좋고 부처가 좋은 지나기다.
2022.1/4. 지난해 동지 불공을 위해 백림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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