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몸과 영혼의 고향...

 





지난주엔 세희 생일을 한다고 버지니아 에서 주말을 보내느라 

산에를 못같었다.

이번엔 삼주 전에 노루를 32 번 도로에서 치어 그리로 않가려다

그럴수도 있는 일이지 하면서 다시 그 길로 향했다.

다행이도 그날의 흔적은 없어졌지만 내 기억속의 노루는 지금도 남아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에는 산의 내음이 나를 혼절하게 할만큼 

너무나 좋았고 비록 흐리지만 어두운 날씨도 좋았다.

혼자서 지내는 산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밋밋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전혀 심심하직도 않았다.

그래도 민생고는 해결해야 하는 마음에

오랜만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는데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렇게 저녁을 보내고 집에서 불을 피우고 하면서 잠을 자고

아침은 회색빛 새벽 속에 게으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암만 생각해도 산의 집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그런 기분이든다.

나도 이유는 모른다.

그냥 산에 가면 냄새도 틀리고 마음도 틀리고 기분도 틀리고

물 맛도 틀리고 음식도 틀리고 술 맛도 틀리고..

모든게 비슷한 일상이라고 전부 틀리는 산...

마냥 아이처럼 억지를 부려서라도 있고  싶은 내 산집이다.

언젠가는 마냥 쉬는 날이 오겠지.

머지 않아서....

그때 지나기는 영원히 거기서 쉬리라....


                                               11/22/2020.

한참 오래되었지....아마도...

 





저번주 주중에 쨍이가 만들어다준 도토리묵...

지난 여름에도 가저다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잘 먹었다.

묵을 먹을때마다 왠지 모르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작은 소반에 소주 한잔.

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럴때만이라도 지난 시절의 추억들을 많이 기억해 내고 싶다.

점점 퇴색되어 가는 기억들 속에서의 작은 메모장?

기억은 점점 색바래저가는 사진 같지만 

맛이라도 기억을 해줘 고맙다.

약간은 울컥하는 지난 추억이다.

도토리 묵....

별것 아닌 음식인데.....ㅠㅠㅠ

                                                    11/22/2020.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이젠 가을도...

 아래에서 위로..

육계장 국물 남은것과 고등어 통조림 조림.


ㅎㅎㅎ 뭐여?
뚜껑을 여니 와우~~~~
새로운 메뉴 개발.
드디어 화로에 불을 지폈다.

활활활..



딸 아이를 보려고 하다 늦게 출발했다.

뭐하는지 보지도 못하고...

일찍 해가 지는 산은 적막강산 그 자체지만

가을이 익은 냄새와 내 집의 냄새는 나를 자극시킨다.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

비가 온다기에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왜 그들은 땅으로 스스로 던져저 가는지를 생각하며

오렌지 소녀라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처음엔 뭐이래?..

했는데 다른 인종의 사람도 결국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산다는걸

알았고 물론 의식을 가진 사람들만...

다가오는 겨울이 비록 춥고 사나울지라도

그 나름대로 멋과 즐거움도 있으며 

더 나은 시간을 준비하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버지 대에서 이어진 피가 나의 대에서 끊어지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하니 이것도 수울하게 넘어간다.

인연도 세월따라 변하는 법.

지나기만 그대로라 항상 혼자인가보다.

그래도 씽씽씽...고고고고고고

화이팅 지나기.

멋진 겨울을 맞이하자구나.


                           1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