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세희 생일을 한다고 버지니아 에서 주말을 보내느라
산에를 못같었다.
이번엔 삼주 전에 노루를 32 번 도로에서 치어 그리로 않가려다
그럴수도 있는 일이지 하면서 다시 그 길로 향했다.
다행이도 그날의 흔적은 없어졌지만 내 기억속의 노루는 지금도 남아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에는 산의 내음이 나를 혼절하게 할만큼
너무나 좋았고 비록 흐리지만 어두운 날씨도 좋았다.
혼자서 지내는 산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밋밋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전혀 심심하직도 않았다.
그래도 민생고는 해결해야 하는 마음에
오랜만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는데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렇게 저녁을 보내고 집에서 불을 피우고 하면서 잠을 자고
아침은 회색빛 새벽 속에 게으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암만 생각해도 산의 집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그런 기분이든다.
나도 이유는 모른다.
그냥 산에 가면 냄새도 틀리고 마음도 틀리고 기분도 틀리고
물 맛도 틀리고 음식도 틀리고 술 맛도 틀리고..
모든게 비슷한 일상이라고 전부 틀리는 산...
마냥 아이처럼 억지를 부려서라도 있고 싶은 내 산집이다.
언젠가는 마냥 쉬는 날이 오겠지.
머지 않아서....
그때 지나기는 영원히 거기서 쉬리라....
11/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