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라는 약제와 신문과 휴지를 잘게 잘라서...
있는 소금 ...
없는 소금....
그리고 미국의 매운 고추가루를 섞어..
와우~~~~
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구석구석을 돌고돌아..
부엌이고 서제고 밥먹는 곳이고 뭣이라도 좋다.
다시 약제를 태우고...
앙증맞은 내 반찬과 국 그리고 안주.
아침이 솟는다.
서서히 영하의 기온으로 ...
솟았다.
한 이삼년 되었을 것이다.
내가 산의 집을 사고 사람을 사서 고치고 한것이
그렇게 되었다.
처음 집을 봤을때 집은 그렇다 치더라도
난 모든것이 좋았다.
집의 분위기도 위치도 주위 환경도...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계약을 하고
시작한 내 산집...
엊그제 화타 아줌마 한테 한이야기를 들었다.
순서와 절차를 무시하고 무대포로 일을 밀어 붙혀
내가 힘들었던 것이라고..
잘지내던 부부가 새집으로 이사를 한지 닷새만에
남편이 죽고 몇일 있다가 아빠가 죽고
그것도 같은 자리에서...
불가사의 한 일이다.
세상에 엄청난 일들이 많지만 이건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논하기에는 아닌것이다.
허나 사실....
그래서 침을 맞는 내게 조언을 해주시는데
약제를 태워 연기를 내면 잡신들이 떠나고
집주위에 소금과 고추가루를 섞어 뿌리면 좋다고 하셨다.
난 집에 가면서 이왕이면 막걸리도 좋겠다 싶어 막걸리도 샀다.
산에 도착해서 먼저 신문과 휴지를 가위로 잘게 자르고
소리나게 찢었다.
그리고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여긴 사람이 사는 곳이지 너희같은 잡신들이 있을 그런 음습하고
음휴한 그런 곳이 아니다.
한 이십년 그렇게 살았을지 모르나 이젠 나 전진학 이가 주인이다.
이곳 FOX TOWER RD 는 전진학이 것이니 이젠 너희는 물러가라.
그리고 비록 내가 그대들의 심성을 건드렸다 해도
본의는 아니였다.
그저 절차와 방법 그리고 순서가 틀린것뿐....
이젠 내가 알았으니 그대들은 떠나라" 며 소리를 질러대며
약초에 불을 붙히고 연기가 자욱함을 보고 섞은 고추가루 통을
들고 나와 집주위에 뿌리며 다시 호통을 치며 한바퀴를 돌았다.
사가지고 온 막걸리를 다시 주위에 뿌리며 잡신들을 달랬다.
집에 들어오니 밑은 자욱해 위로 올라 갔더니 조금 모자란듯 해서
다시 약초를 집어 넣고 태웠다.
그러면서 천수경을 스님과 함께 독송을 하고 남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늦은 저녁을 술과 함께 하며 잠을 잤는데
정말 편안한 잠을 새벽까지 잤다.
썸머타임인지도 모르고...
그래서인지 잠도 안오고 해서 일을 보고
밀린 신문을 보고 해가 떠오는 일출도 보고....
그렇게 지난 밤의 휴우증이 ? 남아 덕분에 잘쉬었는데
오늘이 동주 생일이다.
아내에가 메뉴를 물으며 국과 생선을 마련한다고 하길레
그러면 애를 불러 밥을 먹이라고 했다.
오니 않오니 하더니 결국 왔는데
난 애가 나올때가지 밖에서 그냥 기다렸다.
무슨 경우인진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니 조금 났기는한데
내 마음에 구멍이 생겼는지 허전하고 춥다.
어제도 한잔해 오늘은 쉬고 싶었는데
마음이 그래서인지 한잔 하고 밥을 먹었다.
언제나 혼자처럼......
자꾸만 혼자인 지나기...
어쩌면 좋냐?
지나기 지나기 지나기 지나기......
어쨋든 생일을 축하한다. 1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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