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5일 일요일

닭을 잡으러 갔다가 꿩을 잡았내요.

 처음 사용하는 삼바리 석쇠...

 암만 생각해봐도 좋네요.
 아내는 소금치고 할매는 구경하고...
 두모녀가 그렇저렇 보기 좋다...
 이렇게 고기가 익어가고...



 시큰둥 할매와 잔을 부딪히며...




 발코니가 있어 운치가 있었죠.
 개울건너 캐빈은 스토브가 없고 그릇들은 있어요.

 산중에서 웃을 일이 별로 없죠.
특히 뚱쟁이 할매에겐....
우리 딸이 보내준 강생이들 땜시 웃내요.










 이렇게 어둠이 내리고...

 음악도 절정에 이르고...

 고구마는 기차게 익어가고...

 잘준비 한다고 반찬은 냉장고에????
 망할놈의 에어배드...
차라리 천장에서 잘걸...
 고요한 아침시간에 할매.



 할매와 고등어?
말이 되네..ㅎㅎㅎ

 요거이 고갈비 입니다.




 집에 가야죠.

요로케 우리 셋이서 썸입니다.

캠핑 계획이 변경이 되었다.
하퍼스페리는 하루짜리는 않된다고 하기에 코아 12로 가기로 했다.
딸내미를 남겨두고 두시간이 넘는 거리를 식구둘과 장비를 실코 떠났다.
여러번 왔던 곳이지만 개울건너 캐빈은 처음이였다.
만족스러웠지만 방이 하나였다.
엥?
나는 어디서 자라고...
구석에 에어배드가 있기에 바람을 넣고 펴보니 쓸만한 물건이였다.
물론 새벽에 잠을 깨어 날샛지만...
어쨋든 조용하고 한산해서 우리같은 사람?들이 지내기엔 너무 좋았다.
처음 써본 삼바리 그릴도 좋았고..
특히 고구마와 고등어가 기차게 구어졌다.
매번 지나는 월마트에서 건진 값진 물건이였다.
이처럼 한두시간만 투자하면 정말 많고 많은 것들을 몸과 마음에 품고 오는데
사람들은 조금 불편함을 염려해서 포기하고 삼가하는데
지나기와 아내는 그런 불편함을 즐기기에 너무나 궁합이 맞는것 같다.
그렇게 마시고 먹고 잠도 못자고 장거리를 운전하고 집에와서 짐정리하고
못다한 사랑을 대낮부터 나누고...ㅎㅎㅎ
어쨋든 지나기 화이팅이고 마누라 짱이다.
이런것이 아내가 내게준 아빠날의 선물이다.
누구처럼 적선하듯이 던져주고 말없는 그런 아새끼 보다
너무 값진 선물이다.
내가 원하는건 이런 선물인데....


하루가 또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간다.
내일은 무엇을 할까 연구하며 지친 몸으로 오늘을 접는 지나기다.             6/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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