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일요일

SECTION 3.


 제 3구간을 시작하면서 어떤 꼬마가 찍어주었습니다.

 차열쇠를 잊고 산행떠나려다 쎄가나게 달려가서 갖고온후 한컷.
오늘 해지고 내일 올뻔 했네요..




 시작부터 급경사에 돌밭이 좀 그러네요.














 요로코롬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
 갑자기 네명의 흑인 집시 같은 아그들 때문에  조금 껄쩍찌근 했죠...









 드뎌 점심시간...
우리의 단골 메뉴.
라면 만두..


 돌의자에 앉아 오랜만에 소주 한잔.
캬~~~~~~ 좋다.



 마치 작은 악마의 계곡 같다는군요.
산에서 물을 보면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노루가 잊어버린 다리 한쪽.
제발 담생에는 온다리로 태어나기를....
 세상에 무서운거 없고 겁나는게 없는 아지메...
다 내발 아래 있소이다.ㅎㅎㅎ









 어떤 젊은 백인 부부가 찍어준 사진.
부인이 너무 인상적이였던 착한 사람들.






 인터넷으로 봤을땐 화창한 봄이여서 좋았는데...
70번 다리 입구.
 확실히 공기가 틀리데요.
목이 아파오던데...
언제나 산속에서 살려나....

 저번에 완주를 못한 제 4구간을 오늘은 기여이...
 아내가 옵니다.
날 찾아 옵니다.
멀리서 한발 한발 다가옵니다.
갑자기 코끝이 찡하며 눈물이 납니다.
성하지도 않은 다리로 거의 7시간을 싸돌아 다녔으니....
그저 고마울뿐..

 드뎌 해냈다.
제 3구간을 ...

우리 둘이서 해냈다.ㅎㅎㅎ

이른 새벽부터 설쳐데더니 하루가 길었다.
아침도 밥에반스에서 먹자고 하고...
차를 두대로 나눠 하나는 종착지에 하나는 출발지에 놔두고
3구간을 끝냈다.
유난히도 돌과 경사가 많았던 구간이지만
왠지 시간도 더걸기리고 ... 무려 7시간.
걸이 계산으로는 십마일 정도인데...
그렇다고 농땡이를 치거나 다른곳을 들리거나 한것도 없는데...
어쨋든 아주 즐겁고 신나는 귀족 산행이였다.
명품은 아무나 가질수 있지만
귀족은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다.
이제 남은 1구간과 2구간.
내가 사는 곳의 아팔레치안 트레일을  종주한다.
기대되는 다음주를 기다리며
시작되는 한주 열심히 가련다.
봄이 오나보다.
사람들이 많을걸보니....
사람은 많지만 사람이라곤 한사람 뿐이니 어쩌면 좋으련지....
그래도 간다 .
네다리가 두다리 되는 그날까지 ...
아내손 꼭잡고 .....
화이팅 귀족 산악회.!!!!!                           3/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