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캠핑을 가면 케빈이였는데 ...
가을이 깊어가는데 텐트를 치고...
화려한? 장장불 위의 삼겹살들...
정말 맛있고 또 맛있어 다음엔 더불 삼겹으로...
휑하니 텅빈 식탁엔 술병들만????
그래도 소박하고 알뜰살뜰한 아내 덕에 만찬을 들며 건배...
돌아온 나타샤...
이번엔 초롱이 까지....
안개낀 하퍼스페리...
안개속을 뚫고 서서히 불밝히는 햇살이 경이롭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고무 냄비.
정말 끝내주더구만....
라면 김치 만두국...
요로코롬 건배를 하면서 사랑을????
친구가 다녀가고 허전하며 별로 할것도 없기에 아내를 따라 나섰다.
캐빈도 아닌 텐트.
잘나가던 날씨도 오늘은 아니 밤엔 좀 춥다며 서리가 내린다고 했는데
선택의여지도 없이 텐트를 치고 밤을 맞이하였다.
캠핑장은 정말 입추의 여지도 없이 대만원....
그속에 우리의 터를 잡고 둥지를 틀었다.
원래 주의를 인식하지 않는 ??? 지나기라 문제될건 없었지만
인간들이 너무 다다다닥 붙어 있어 좀 거슬리긴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우리들만의 만찬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모닥불은 온기를 더해만 갔다.
허나 텐트의 잠자리는 만만치 않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밤에 첫번째 서리가 내린다고 했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새벽녘에 알았다.
침낭이 35도 짜리인데 산속의 온도는 37도....
등이 시리고 발이 썰렁하고 메트를 벗어나면 한기가 침낭속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잠을 설쳤다.
그런 날에도 뭐가 좋다고 지낙기를 믿고 따르는 아내에게 화가 났다.
다른 여자들은 럭스리 하게 호텔 같은데만 고집한다는데....
아무래도 내 아내는 바보인가 보다.
지나기 바보....
그저그런 삼겹살도 너무 맛난다고 호들갑을 떨고
화장실이 멀어? 볼일도 밖에서 살짝 봐야하고
추우면서도 가끔은 코골며 자고....
그래도 좋다고 손잡고 누워자는 아내가 고맙기 그지없다.
나도 안다.
하도 일이 세다 보니 정신이 없어 일에 두서가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 깜빡깜빡에 대충대충인걸....
그래서 뒤쫓아 다니며 딱까리 노릇도 해야 한다는걸...
하다가 어떨때는 짜증에 엄포도 놓치만
그저 공갈 협박일뿐....공갈....ㅎㅎ
언제까지 일런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때까지 이렇게 지내자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나 없으면 힘들다는 지나기 바보를 위해
지나기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화이팅 하면서.... 10/10/15 가을이 익어가는 하퍼스페리에서....
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지나기가 주거야 산다....C&O
리스트를 만들어 위아래로 열댓번은 오르락 내리락했다.
물때문에....
결국 11병 중에서 다섯병은 남았다.
물때문에 자빠지기도 했고...
비가 와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길을 나섰는데...
컴컴한 날씨에 안개비까지...
지나기의 발목을 잡는것은 아닌지...
늦은 오후.
GAP를 다녀온 백인 신사와 담화후 출발 직전에..
요렇게 요이땅...
10마일을 타고가니 땜이 나오더라구..
해는 서산으로 꼴까닥 가는데..
뭔놈의 날파리가 그리도 많은지...
간지고 지라리고,,,,ㅎㅎㅎ
정말 보기 좋더라구.
근데 폼이 영~~~ㅎㅎㅎ
요로코롬 달렸다.
두시간에 22마일을 ...
행콕에 도착하니 늦었다.
원래는 더가야 했는데..
보금자리 정리하고 한컷.
라면에 꼬냑이라..ㅎㅎ
그래도 좋단다.
동트는 아침에..
여긴 원래 캠핑을 못하는 곳인데...
용감한 지나기는 덕분에 수세식 변소를 썼다네.ㅎㅎ
얼마전에 다녀온 트레인 트레일.
132마일이 지나고 마주한 무지무지큰 나무가 길을 막았다.
돌아가기엔 시간과 정열이 너무 아까워..
포포 동굴.
걷다가 지쳐 결국 타고 가는 지나기....
길기는 왜그다지 긴지..
밤에 검은 소의 울음을 들었는데 보이지 않던 놈을 이제야 잡았다.
멀리 보이는 오늘의 끝점 컴벌랜드.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서...
지나기는 주겄다도 소리치며 .
지나기의 여인들....
그저 고마움 덩어리들이다.
마중나온 지나기의 여인들...
그저 고마울뿐...
넘어지고 째지고 깨지고 그래도 좋다는 지낙....
화이팅...
준비를 하면서 쉽다고 느꼈었다.
왜냐면 벌써 먼길을 다녀온 경험이 나를 자만에 빠지게 했다.
몸이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였다.
몇일째 아이들과의 캠핑 휴우증으로 어깨와 허리의 통증이 장난이 아닌데...
거기에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하루를 망설임으로 보내고
정작 가는 길엔 갈팡질팡한 마음이였다.
자전거를 실코 시동을 걸었지만 선듯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몸과 날씨가 영~~~~~~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서 의견을 물었더니 다녀오란다.
내심 만류를 바랬지만...ㅎㅎㅎ
늦게 도착한 윌리암스포츠.
정확히 5시 20분 에 출발했다.
적어도 삼십마일은 가야 하는데....
질퍽거리는 트레일을 예상은 했었지만 진흙과 장비의 무게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기본으로 달리니 두시간만에 22마일은 왔는데 해가 저물어 어둠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눈도 별론데 라이트까지 말썽을 부렸다.
칠팔마일을 더가야 하는데...
얼떨결에 자리잡는 행콕.
피크닉 장소지만 텐트를 쳤다.
그렇게 밤을 지내고 화장실을 쓴는데
완전 대박.
수세식.....
허나 몸이 좋지 않았다.
허리의 통증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와서 접기에는 지나기 스타일이 아니기에 무작정 가는데
빨리 가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한발 한발 저어가는 페달속에 거리는 줄어갈것이며
시간이 늦어도 목적지에 도착하리라.
지나기의 모토는 쉬지말자.
지금 편하면 나중이 힘들다.
성질대로 하면 지나기는 물에 빠져 죽은 사슴처럼
이 산속에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고통과 씨름하며 쉬지 않고 천천히 달리고 달렸다.
눈물이 났다.
왜 내가 이지랄을 떠는가 하고....
결론이 나왔다.
지나기가 죽어야 한다고...
못나고 못된 그런 성질의 지나기는 예서 죽이고 가자.
칼이나 총 폭탄으로라도 죽일수 없는 지나기를 그냥 주기자.
주기지 못하면 예까지 온 보람이 없으니 그냥 주기고 가자 .
지나기를...
눈물이 엄청 흘렀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코끝이 찡하다.
과연 지나기는 주겄을까 사랐을까.....
몸의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났는다.
허나 마음은 어디에도 얽메이지 않으니 그걸 잡아 죽여야 하는데
그 죽인 마음을 어떻게 확인할런지 ...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안다.
그냥 그시간 속에서 몸뚱이가 허락하는 그날까지 움직일수만 있기를 바란다.
아무리 껍데기라 하지만
내 마음이 편안히 안주할수 있도록 조금만 아프고 힘없기를 그저 바란다.그
지나기가 주그면 껍떼기가 좀 편하려나?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하리라.
아니 한다.
그래야 그 지나기가 살기에....
작지만 우습지 않은 거인으로 남고 싶구나...
184.5 마일의 C&O TRAIL 을 끝내며....9/12~13/15.
물때문에....
결국 11병 중에서 다섯병은 남았다.
물때문에 자빠지기도 했고...
비가 와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길을 나섰는데...
컴컴한 날씨에 안개비까지...
지나기의 발목을 잡는것은 아닌지...
늦은 오후.
GAP를 다녀온 백인 신사와 담화후 출발 직전에..
요렇게 요이땅...
10마일을 타고가니 땜이 나오더라구..
해는 서산으로 꼴까닥 가는데..
뭔놈의 날파리가 그리도 많은지...
간지고 지라리고,,,,ㅎㅎㅎ
정말 보기 좋더라구.
근데 폼이 영~~~ㅎㅎㅎ
요로코롬 달렸다.
두시간에 22마일을 ...
행콕에 도착하니 늦었다.
원래는 더가야 했는데..
보금자리 정리하고 한컷.
라면에 꼬냑이라..ㅎㅎ
그래도 좋단다.
동트는 아침에..
여긴 원래 캠핑을 못하는 곳인데...
용감한 지나기는 덕분에 수세식 변소를 썼다네.ㅎㅎ
얼마전에 다녀온 트레인 트레일.
132마일이 지나고 마주한 무지무지큰 나무가 길을 막았다.
돌아가기엔 시간과 정열이 너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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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 동굴.
걷다가 지쳐 결국 타고 가는 지나기....
길기는 왜그다지 긴지..
밤에 검은 소의 울음을 들었는데 보이지 않던 놈을 이제야 잡았다.
멀리 보이는 오늘의 끝점 컴벌랜드.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서...
지나기는 주겄다도 소리치며 .
지나기의 여인들....
그저 고마움 덩어리들이다.
마중나온 지나기의 여인들...
그저 고마울뿐...
넘어지고 째지고 깨지고 그래도 좋다는 지낙....
화이팅...
준비를 하면서 쉽다고 느꼈었다.
왜냐면 벌써 먼길을 다녀온 경험이 나를 자만에 빠지게 했다.
몸이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였다.
몇일째 아이들과의 캠핑 휴우증으로 어깨와 허리의 통증이 장난이 아닌데...
거기에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하루를 망설임으로 보내고
정작 가는 길엔 갈팡질팡한 마음이였다.
자전거를 실코 시동을 걸었지만 선듯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몸과 날씨가 영~~~~~~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서 의견을 물었더니 다녀오란다.
내심 만류를 바랬지만...ㅎㅎㅎ
늦게 도착한 윌리암스포츠.
정확히 5시 20분 에 출발했다.
적어도 삼십마일은 가야 하는데....
질퍽거리는 트레일을 예상은 했었지만 진흙과 장비의 무게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기본으로 달리니 두시간만에 22마일은 왔는데 해가 저물어 어둠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눈도 별론데 라이트까지 말썽을 부렸다.
칠팔마일을 더가야 하는데...
얼떨결에 자리잡는 행콕.
피크닉 장소지만 텐트를 쳤다.
그렇게 밤을 지내고 화장실을 쓴는데
완전 대박.
수세식.....
허나 몸이 좋지 않았다.
허리의 통증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와서 접기에는 지나기 스타일이 아니기에 무작정 가는데
빨리 가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한발 한발 저어가는 페달속에 거리는 줄어갈것이며
시간이 늦어도 목적지에 도착하리라.
지나기의 모토는 쉬지말자.
지금 편하면 나중이 힘들다.
성질대로 하면 지나기는 물에 빠져 죽은 사슴처럼
이 산속에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고통과 씨름하며 쉬지 않고 천천히 달리고 달렸다.
눈물이 났다.
왜 내가 이지랄을 떠는가 하고....
결론이 나왔다.
지나기가 죽어야 한다고...
못나고 못된 그런 성질의 지나기는 예서 죽이고 가자.
칼이나 총 폭탄으로라도 죽일수 없는 지나기를 그냥 주기자.
주기지 못하면 예까지 온 보람이 없으니 그냥 주기고 가자 .
지나기를...
눈물이 엄청 흘렀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코끝이 찡하다.
과연 지나기는 주겄을까 사랐을까.....
몸의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났는다.
허나 마음은 어디에도 얽메이지 않으니 그걸 잡아 죽여야 하는데
그 죽인 마음을 어떻게 확인할런지 ...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안다.
그냥 그시간 속에서 몸뚱이가 허락하는 그날까지 움직일수만 있기를 바란다.
아무리 껍데기라 하지만
내 마음이 편안히 안주할수 있도록 조금만 아프고 힘없기를 그저 바란다.그
지나기가 주그면 껍떼기가 좀 편하려나?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하리라.
아니 한다.
그래야 그 지나기가 살기에....
작지만 우습지 않은 거인으로 남고 싶구나...
184.5 마일의 C&O TRAIL 을 끝내며....9/1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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